타자기를 샀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건 아니구요, 랩탑에 아이패드까지 갖춰놓고 순식간에 많은일을 하다 보니 옛것이 그립더라구요(보단 늙었다고 이러나봐요)

 

만우절에 학교 수업에 아이패드 대신 타자기를 들고 가려 했는데 휴강이라 실패했네요.

 

중고 거래를 하고 무거운 활자 덩어리를 전철로 끙끙 앓으며 옮기고, 저보다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는 분을 열어보니 역시나 작동이 잘 안되더라구요.

 

수십년된 구리스 냄새에 머리가 어지럽고 스프링은 삭아서 제기능을 못하기에 제거하고 고무줄로 대체했습니다.

 

기어도 여기 저기 틀어져있고 다행인건 구조가 많이 복잡하진 않아서 쉽게 손볼 수 있었습니다(제가 잘나서 고친겁니다)

 

수리하면서 원래 부품대신 비슷한 대체품들을 썼더니 문제는 한타 한타 힘들여 눌러야 하네요. 때문에 타자기를 사용하고 나서 랩탑을 만지면 랩탑 키보드가 부서지려 합니다.

 

타자 치는 방법도 많이 다르네요. <받침> 키를 누르고 받침을 쳐야되고 쌍자음은 때에 따라선 백스페이스와 스페이스를 번갈아 누르며 창조해야 하더군요.

 

십수년전 한메타자교실을 놓은 이후 처음으로 타자 공부를 합니다.

 

지금까지 A4 세장 정도를 연습했는데 그나마 가장 잘 나온 습작을 보여드려요. 타자기 관심 있으신분은 도와드리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85
126070 에피소드 #86 new Lunagazer 2024.04.25 9
126069 프레임드 #776 [1] new Lunagazer 2024.04.25 10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new soboo 2024.04.25 148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new daviddain 2024.04.25 12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new catgotmy 2024.04.25 42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new 상수 2024.04.25 150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5] new Sonny 2024.04.25 354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new daviddain 2024.04.25 67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new catgotmy 2024.04.25 124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60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update 상수 2024.04.25 142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25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80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77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update catgotmy 2024.04.24 163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01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0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06
126051 "韓, 성인 문화에 보수적"…외신도 주목한 성인페스티벌 사태 [7] update ND 2024.04.24 34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