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 사장님 나빠요.

2013.07.19 13:44

知泉 조회 수:2647

1. 어쨌거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쪽 일을 하는데 "fun하고 가볍고 위트 있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지만 유익한 정보를 담은 fun하고 가볍고 위트있고 대화체인 스토리 텔링"은 뭡니까???


2. 너무 급하고 정보성 콘테츠를 정리만 한 것 같다. 콘텐츠 제작에 고을 안들이고 후닥닥 만든 것 같다,라고 까였습니다.

이런 콘텐츠 제작에 하루이틀정도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 하는데 너무 성의가 없다고 하십니다.


그건 말이죠 사장 니가 수요일 저녁 여섯시 반에 던저주면서 목요일 오전까지 내놓으라고 해서 그런겁니다.

그거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일주일 전에 미리 만들겠다라고 했을 때는 미리 할 필요 없다면서요. 

그리고 목요일 오전까지 끝내야할 다른 프로젝트가 있어서 제가 회사에서 날밤까면서 끝내놨잖아요.


3. 좋아요, fun하고 재치있으면서 인상적이고 독특하고 재미있으면서 시선을 확 잡아끄는 콘텐츠 말이죠.

그런식으로 톡톡튀게 만들었더니 "공식적인 매체인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또 뭡니까.


4. 진부한 거 말고 독특하게 쓰라면서 "어머, 페친 여러분 우리 뭐뭐하도록 해요~~"라고 맺음말을 쓰라고요? 

정말로요??? 레알리??????


5. 너무 요약된거 같다구요

네, 클라이언트님께서 200자 내외라고 하셨거든요.

니가 준 자료에 그렇게 써있더라구요.


6.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싫을 것 같으니 스토리 텔링 기법을 써보도록 해라,고요.

글이 너무 많을 필요없이 캐릭터화 스토리 텔링하라고 하셔서 쓰다보니 250자가 되었네요.


7. 이런 뻔한 정보성 말고 재미있고 재치있는 유머글도 써라고 하셨죠

그 기본자료 클라이언트님께서 주신 것이라서요.

부족하니까 대안 콘텐츠도 넣겠습니다.


8. 매번 네이트온으로 지금 출근 했나요,라고 하시죠?

전 아침 8시 반에는 출근해요. 

사장님처럼오후 세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 반에 저녁먹으러 가는 짓 안해요.


9. 너무 적나라해서 남자가 보기 불편하다구요.

어쩔 수 없잖아요.주제가 주제인데. 소 닭보듯 쓸 수도 없지않겠어요.


10. 근데 왜 너랑 점심 안먹냐구요? 왜 점심 먹고 오겠습니다.라고 하냐구요???

그건 니가 점심시간을 안챙겨서 그래요. 열한시 반에 출근해서 미팅 한답시고 두시반에 밥먹으러 가서는 30분만에 들어오면 제 점심권은 누가 지켜 주나요.

그리고 넌 점심시간 이후에 출근하면서 제가 점심약속있는게 그렇게 불만인가요???


11. 페이퍼 워크가 싫다, 나 일 많이 한다, 우리 상시업무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

으흐흐흐흐흐 

상시업무만 업무가 아니고 니가 이렇게 던져주는 일회성 업무가 더럽게 많아서 제가 바쁘네요.

주로 오후 4시에 주면서 "오늘까지"나 아니면 오후 여섯시에 주면서 내일 오전까지" 이런 업무가 많더라구요.



들어온지 한 달째인데 이직욕구가 샘솟는 제가 이상합니까.

정말 이런 상황에서 사장과 밥을 먹어야 합니까

점심시간 한시간 쉬는 꼬라지도 꼴뵈기 싫습니까.

너랑 밥먹으면 사업 설명하고 일얘기 해야해서 같이 먹기 싫어요.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첫 월급부터 늦을 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핫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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