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플레이스테이션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제목만 보시고 플삼이 말고 또 무슨 엑박이라도 따로 질렀나 싶으시겠지만, 보시는 바 그냥 또 플레이스테이션3 입니다; 

예, 엊그제 제 구형 참치 플삼이가 그만 숨을 거뒀거든요ㅠ,.ㅠ

전원이 갑자기 꺼지면서 빨간 램프를... 무슨 임종 직전 환자가 가뿐 숨을 몰아쉬는 것 처럼 깜빡깜빡 하고, 재가동 해봐도 자꾸 반복 하길래 검색을 좀 해 봤더니 그게 메인보드가 맛이 가는 보드 크리 증상이라더군요;;

그러다가 곧 주황빛 램프가 점멸하고 그러면 완전 침묵이라는데...

그럼 뭐 고치면 되지 않느냐, 싶어 수리비를 알아보니 뭔 놈의 수리비가;;;;;

납득 안 가는 수리비에 마이 당황하고 있는데 갑자기 귓전에 

 

"엑박에는 레드링, 플삼이는 보드 크리로다.

플삼이의 가장 큰 으뜸 고장은 두 가지가 있나니, 그 하나가 렌즈요 또 하나는 보드.

렌즈의 수리비는 12만이요 보드는 20만이니, 근자에 새로 나오는 신형의 가격을 검색하사 이는 곧 새로 지르느니만 못 함이니라"

라는 지름신의 말씀이 울려 퍼지더군요-,.-

 

해서 뭐, 그 수리비를 들이느니 그냥 얼마 더 보태서 새로 하나 질렀습니다;;

요즘 제 가장 큰 낙이자 취미 중 두 가지가 바로 비디오 게임과 블루레이 시청인데 플삼이 하나의 사망으로 둘 다 못 하게 되었거든요.

당장 오늘만 해도 오블리비언과 베를린, 그리고 장고의 블루레이가 새로 배송 오는데... 다음 달에는 대망의 한글화 GTA5도 나오고;;;

  

 빨간 종이 백에 담아 주더군요.

                                                                     

 박스를 꺼내보면 기존 구형의 박스보다 훨씬 작습니다.

 

더 얇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기기 자체가 작아졌기 때문이겠죠.

 

박스를 열어보면 상단에 각종 케이블과 컨트롤러 '듀얼쇼크3'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화이트 모델이네요.

굳이 화이트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매장에 색깔이 그거 밖에 없다길래 그냥 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내용물을 죄 꺼내 봅니다.

 

컨트롤러, 컨트롤러 충전용 USB 케이블, 그리고 컴포짓 AV 케이블인데...

소니 이 자식들 초기형 모델에는 그렇다 쳐도 4005B 버전 쯤 되면 인간적으로 이제 그만 HDMI 케이블 정도는 넣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뭐 그래도 차세대 플포에서는 기본으로 흐드미 케이블을 넣어 준다고는 합니다만.

  

빠른 시작 가이드인지 뭔지 간단 매뉴얼과 그 보다는 아주 조금 더 자세한 매뉴얼.

  

그리고 하얀 듀얼쇼크3...

우윳빛깔의 흰색과 흑철색의 버튼들의 대비가 상당히 예쁩니다+_+

그리고 저 하얀 컨트롤러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이 짓을 하려다가 정신 차리고 그만 뒀다는;;;

이건 뭐 본능인가;;;

 

암튼 본체를 살펴 보면...

악명 높은 빨래판이군요ㅋㅋㅋㅋ

 

참 멋대가리 없습니다;;;

 

정면에서 바라 보니 확실히 슬림합니다ㅋ

 

옆 모습도 마찬가지...

 

후면 단자인데...

아따 이건 뭐, 까만 색의 단자들이 하얀 본체와 어우러지니 전면보다 더 이쁘네요;;

마치 아우디 R8을 보는 듯한.

BMW나 아우디 같은 독일 차 중에서도 하얀 차들을 볼 때 느껴지는 페티시가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암튼 뭐 포트들은 큰 변화가 없네요.

랜, 흐드미, 옵티컬, 컴포짓, 전원인데 전원 포트만 좀 작아졌습니다.

예전 플투 버전의 전원 포트와 같네요.

 

전면에는 역시 두 개의 USB 포트들이... 

 

그리고 각종 지원 포맷들이 나열되어 있네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디스크 삽입 슬롯이 없더군요;;;

아니 이 놈의 구녕이 어디 간겨;; 하고 이리저리 훑어보던 중 저 이젝트 마크를 발견했는데...

 

왠지 불길한 마음을 하고 꾹 눌렀더니...

 

예상대로 윗 빨래판 뚜껑이 옆으로 확 열리더라능;;;

아놔 플원도 아니고 트레이가 이게 뭐여;;;;;;

구형의 그 고급스러운 슬롯은 어따 팔아먹고;;;;

열릴 때 뚜껑 덜그럭 거리는 그 소리 한 번 싸굴틱하구나~~~~

아무리 원가절감으로 가격을 다운 시켰다지만 이건 뭐;;

심지어 닫을 때는 뚜껑을 손으로 밀어서 닫아야 합니다-,.-

 

암튼 내부는 잘 보인다능...

 

 디스크를 삽입하면 이런 모습.

아 플원 시절의 아련한 향수가... 느껴질리 없어;;;

 

마지막은 지난 5년간 잔고장 한 번 없이 잘 돌아가 주다가 장렬하게 산화해 이제 그저 컬렉션의 대상이 되어 선배 플원, 플투와 나란히 영면에 들어간 제 구형 참치 플삼이와 크기 비교가 되겠습니다.

근데 아직 플원이와 플투는 쌩쌩하게 잘 돌아간다는 게 함정;;;

암튼 뭐 아따, 이리 보니 구형이 크긴 크네요;;

무게도 장난 아니고...

 

 

 

설치는 이렇게...

구형은 전용 스탠드 따위 없어도 두꺼워서 잘 세워 둘 수 있었는데 이 놈은 얇은지라 그럴 수 없더군요;;

자리는 없고... 할 수 없이 컴 위에다 저렇게;;;

암튼 이제 자주 가는 샵에 선금 주고 예약 걸어 놓은 GTA5를 기다립니다;;;

그 게임이 차세대에도 나온다면 새로 안 지르고 그냥 플포를 기다렸을지도 모를텐데...

설마 이걸 노린 거냐 소니, 락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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