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네 종류(펌)

2010.08.30 20:14

가끔영화 조회 수:3459

 
남녀 공용이라 돈이 주제가 되는군요.
돈만 없는 놈이 가장 편한 인생이라고 쌈돌이는 말하는군요.
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돈도 없는 놈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비참 합니다.
돈도 없는 놈은
일단 생활이 성실치 못하다. ‘그러니까 네놈이 그 모양으로 살지’ 라는 객관적 평가를 받으며 살지만 당사자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친구를 사귀는 성향도 들쑥날쑥이다. 밥을 먹어도 밥값도 제대로 못내니 어디서든 환영을 받지 못한다. 가난한 선비는 고귀하고 품위라도 있지만... 이런 부류는 어떻게든 변명이 안되는 찌질이다.
한가지 위안을 삼는다면 남에게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그리 큰 피해는 입히지 몬~한다. 그리고 항상 ‘돈만 있는 놈’ 을 부러워하며 산다.

 

 
 
글쓴이 쌈돌이

인간을 네종류로 심플하게 분류한 재밋~는 친구가 있다.
코만 큰놈, 코도 큰놈, 코도 작은 놈, 코만 작은 놈
이 네 종류를 가만히 곱씹어보면 참 재미있는 연상이 많이 된다.
(글 읽는거 잠깐 중지하시고 이 네종류를 하나에 5분씩 할애해서 생각을 해보시고 다음 글을 읽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려마지 않습니다요~ ㅋㅋ)

그런데 이걸 ‘돈’ 이란 놈으로 분류를 해보면 인생을 논할 수 있다.
돈만 없는 놈, 돈도 없는 놈, 돈만 있는 놈, 돈도 있는 놈


돈만 없는 놈

‘사람 좋다’ 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항상 성실한 삶을 살면서 얼굴이 밝은 편이다. 다만 호화판 여행이라든가 비싼 식사나 호화골프는 치지 않는다. 돈이 많지 않으므로...
퍼블릭 골프코스에서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나름대로 규모있고 행복하게 사는 편이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가난한 선비하고 비교하면 연상이 될까?
대인관계가 원만한 편이고, 나름대로 행복의 척도를 가지고 살기 때문에 사리판단이 정확한 편이다. 인생철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많은 부류이다.


돈도 없는 놈

일단 생활이 성실치 못하다. ‘그러니까 네놈이 그 모양으로 살지’ 라는 객관적 평가를 받으며 살지만 당사자는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친구를 사귀는 성향도 들쑥날쑥이다. 밥을 먹어도 밥값도 제대로 못내니 어디서든 환영을 받지 못한다. 가난한 선비는 고귀하고 품위라도 있지만... 이런 부류는 어떻게든 변명이 안되는 찌질이다.
한가지 위안을 삼는다면 남에게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그리 큰 피해는 입히지 몬~한다. 그리고 항상 ‘돈만 있는 놈’ 을 부러워하며 산다.

 

돈만 있는 놈

일단 이런 놈들은 ‘끼리끼리’ 논다.
돈으로 모든걸 평가하기 때문에 돈없는 놈은 사람취급을 안하고 무시를 한다.
인간성으로 보자면 가장 나쁜 부류이고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자기들은 돈이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안하고 세상을 당당하게 산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에게 돈있는 자랑만 하고 밥값 한번 제대로 내지를 않는다.
그리고 돈 버는 방법 또한 윤리적이 아니다. 윤리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남에대한 배려는 꿈도 못꾸는 불쌍한 인생이다.
대체로 말이 많은 편이다. 자기가 돈있다고 어떻게든 알려야만 자족하는 유치한 족속이다.
그러나 사실 뒤집어보면 돈도 별로 없는 것들이다.
네 부류중에서 가장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류들이다.
이런 부류의 논리로 세상이 돌아가고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돈’ 으로 선다면? 세상은 정말 살맛 안나고 단순무구한 망할 세상이 되고 만다.

돈도 있는 놈

일단 ‘성공한 사람’ 으로 평가를 받는다. 주위에 친구가 많고 항상 밝은 얼굴로 산다.
실제로 ‘돈만 있는 놈’ 보다 훨씬 돈도 많다.
중요한건 돈을 제대로 쓸줄 아는 부류이다. 사회에 모범적인 모델이 되므로 여러가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생활에 여유가 있으니까 생각과 생활패턴도 독창적이다.
여행이라든가 가족모임도 영양가(?) 있고 재미있게 가지고 있다.
‘돈만 없는 놈’ 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부류이다. 어쩌면 자기네보다도 더 소중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승질 급한 독자: 쌈돌씨~ 댁도 남여차별주의잔가요?
쌈돌이: 아닌데요? 와요?
승질 급한 독자: 아니? 왜 전부 놈으로만 구분을 하는게요? 돈만 많은 년이 있고 돈만 없는 년도 있고 돈도 많은 년 등등이 있는데~
쌈돌이: 그러엄~ 있고말고~ 그런데 뭐가 문젠데?
승질 급한 독자: 듣는 놈이 기분 나쁠 수도 있고..또 듣는 여자들도 왜 모든걸 남자를 기준으로 평가하느냐... 뭐 이런 의견이지.
쌈돌이: 그냥 아무쪽으로나 얘기하고 새겨들으면 안되능겨?
승질 급한 독자: 아니? 볼때마다 남자로만 가지고 노니까 그렇치? 요~~
쌈돌이: 혹시 당신 여자아녀? 튀고 싶은 년?
승질 급한 독자: 뭬라구? 이거 정말 몬말릴 놈이로군.
쌈돌이: (급하게 목소리 톤 바꾸며) 이상으로 독자참여 마당 마치겟슴다~ 끝.

대한민국의 문제점중의 하나가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돈’ 으로 치우쳐 있다는데 있다.
공부를 하는 것도 돈을 잘벌기 위해서고, 돈이 없으면 사람구실을 못하게 만드는 세상이 되고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또 돈을 잘버는 직업으로는 ‘연예인’ 이 최고라고 인식되어 있다.
연예인의 천국.
화면에 나오는 이쁘장한 남여가 말장난으로 국민을 대변하고, 연예인이 폭행을 하곤 ‘대국민 사과’ 를 한다. 기자들의 카메라 후래쉬가 팡팡 터지는 대서특필이다.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곤 그 사건을 빌미로 오락프로에 나와서 웃음거리 소재로 써먹곤 한다. 또 가수 누구가 누구와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가가 온국민의 관심사다.
신문과 인터넷과 TV 가 온통 그런 소식들로 도배가 되고 있다.
이쁘게 보이기 위한 성형수술은 기본이고 어릴적부터 춤과 노래를 가르치며 치맛바람 팍팍 일으키며 아이들의 인생에 아줌마도 함께 껴서 펄럭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인기연예인들이 ‘자살’ 을 택하고 있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대한민국에 과연 몇명이 필요할까?
얼마나 많은 가수들이  TV 화면에 나올 수 있을까?
정말 생각해보면 아찔하고 한심한 사건들이다.

시드니에 온 이민자로서 돈의 위력은 사뭇 절대적이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돈을 가지고 들어온 사람은 행여 누가 자기돈 뜯어갈까봐 남들과 눈도 잘 마주치질 않고 산다. 이런 인간들은 왜 호주로 왔는지 모르겠다.
아하~ 나만 잘 먹고 잘 사시겠다고?
그럼~ 잘 묵고 잘 사셔~~
또 호주에서 돈을 좀 번 사람들은 고집이 무척세다.
항상 그들 마음속에 ‘내가 뭐 남한테 아쉬운거 있어?’ 하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수틀리면 대번에 뒤돌아서거나 마음을 닫아버린다. 주로 차는 좋은 차를 굴리고 여기저기 얼굴을 잘 디미는 특징이 있다.
‘돈도 있는 놈‘ 이 객관적으로 제일 성공과 행복에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돈만 없는 놈‘ 쪽에 의외로 자기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사회에도 향기를 뿜어내는 인생.
그런 인생이 모회사의 회장이나 땅땅거리고 사는 땅부자들 보다도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사실...을 ‘돈만 있는 놈’ 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The O.C.' 라는 드라마가 있다.
부촌의 사립학교에 가난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고교생이 자기 변호사의 도움과 후원을 받아 전학을 오게되고... 학교생활을 오만과 독선이 가득한 부자들 사이에서 ‘왕따’ 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애를 발휘하며 ‘제대로 된 인생’ 으로 인간의 향기를 뿜어내는 스토리다.
원래 모든 화면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중에 단 몇분 몇초라도 액션이 안나오면 감흥이 전혀 없던 쌈돌이가 요즘 유난히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작품이다.
진짜 미국의 부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세상을 보며 요즘 현대에 점점 사그라져가는 인간애의 갈증을 시드니에서 부쩍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돈. 이거~ 디게~ 중요한 거다.
그러나 돈!!
이게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사실.. 아니 진리.
‘돈은 편리하다’ 라는 속성을 제대로 알고 잘 유용해야만 그 인생이 찌질이가 안된다.
생각해보자. ‘돈만 있는 놈’ 의 찌질이 인생을...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중생이다~ 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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