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맨]은 콜린퍼스가 베니스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죠.

예고편이 나오고, 너무나 멋드러지게 꾸며진 영상에 또 홀딱 반해서 언제 꼭 보겠다고 벼르고 있던 중에 원작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서 영화를 보니 책이 너무 아깝더군요.;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물들의 깊이가 책에는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었기에...

(특히 찰리가 제일 아까웠어요. 단순히 게이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 정도로 끝나더군요. 책에서는 이혼 후 말썽꾸러기 아들을 어찌할 줄 모르는 철없는 어머니인데.)

 

그런데 제가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원작에는 나오지 않은 칼로스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조지가 술을 사고 나온 후 같이 담배를 피우던 청년 말이에요.

 

무겁지만 솔직했던 멋진 소설을 톰 포드의 취향을 잔뜩 반영한 환상의 나라로 만드는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기준으론 가장 섹시했어요. 케니보다 더.

 

밑에 여성 둘이 신체적 접촉 없이 성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영화를 찾으신다는 글을 보고서.

 

비록 여성은 아니지만, 조지와 칼로스 사이의 긴장감은 정말 후덜덜. 손도 안 잡고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음악이 크게 일조한 장면이긴 하지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7
126024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new 김전일 2024.04.19 13
126023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new Ll 2024.04.19 20
126022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new daviddain 2024.04.19 32
126021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new 상수 2024.04.19 91
126020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1] update 로이배티 2024.04.18 156
126019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136
126018 프레임드 #769 [2] Lunagazer 2024.04.18 46
126017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1] update 영화처럼 2024.04.18 472
126016 80년대 국민학생이 봤던 책 삽화 [8] update 김전일 2024.04.18 305
126015 나도 놀란이라는 조너선 놀란 파일럿 연출 아마존 시리즈 - 폴아웃 예고편 [1] 상수 2024.04.18 176
126014 체인소맨 작가의 룩백 극장 애니메이션 예고편 [1] 상수 2024.04.18 116
126013 [웨이브바낭] 소더버그 아저씨의 끝 없는 솜씨 자랑, '노 서든 무브'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18 238
126012 이제야 엘꼴스럽네요 [3] daviddain 2024.04.17 185
126011 프레임드 #768 [4] Lunagazer 2024.04.17 60
126010 킹콩과 고지라의 인연? 돌도끼 2024.04.17 134
126009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찍은 파리 바게트 광고 [1] daviddain 2024.04.17 202
126008 농알못도 몇 명 이름 들어봤을 파리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 daviddain 2024.04.17 131
126007 아카페라 커피 [1] catgotmy 2024.04.17 132
126006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4.04.17 352
126005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 [4] 로이배티 2024.04.17 2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