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씨에 차 안에서 흔들리면서 뭐 못본다는 분들은 논외로 하고.

 

아~주 예전부터 PDA 등등으로 이북을 보고 있습니다. 어둠의 경로에서 구한 글도 있고, 웹에서 긁은 글이나 영어 이북 사이트에서 구매도 하고요.

작년 말에 아이폰에 꽃혀서 윈모 탑재된 PDA폰을 버리고 애플까에서 애플빠로 변신을 시도했지요.


아이폰만 가진 여러 장점들은 또 논외로 하고.

이북리더로 한계가 분명하더군요.


일단 파일을 epub으로 변환해서 봐야하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른 포맷의 파일들은 써먹지 못하고 재변환해야 합니다.

리더 앱중 쓸만한 놈은 한글지원을 안하지를 않나, 영한사전은 아예 안되고 영영사전을 구매해야 사전지원을 하질 않나, 제약조건이 많았습니다.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리더 앱을 몇 개를 깔고 동시에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iBOOKS이 등장!

이거 쓸만하면 딱 2년만 쓰고 구글폰이나 윈도우7폰으로 갈아타려는 계획을 바꾸려 마음도 먹었지만.


영한사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른 리더 앱들보다 월등한 성능에 감격하며 한동안은 그냥 참고 영영사전으로 버텼는데 몇달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


아이패드에서는 탈옥은 아니지만 살짝 해킹을 해서 영한사전을  얹을 수 있더라는 팁을 보고 아이폰에서 시도해 봤지요.

앱스토어에 올라온 영한사전을 지원하는게 아니라 저작권 침해를 저질러 데이타를 변환해서 얹어야 되더군요.


그런데 이 변환이 맥에서만 된다는;;;;;


하는 수 없이 웹에 떠도는 맥용 변환 사전파일을 구해 얹었더니만 단어가 기본형일 경우만 사전이 동작하는데다 사전파일을 다운받으려고 무한 3G접속을 하는 사태발생.

결국 포기하고 복원. ㅠㅠ


탈옥도 고려해 보았지만 시디아에서도 영한사전 지원하는 리더 앱 따위는 아무도 만들지 않았더군요.

10년 전에 쓰던 흑백 셀빅에도 기본으로 있던 기능인데 이건 뭥미;;;;


애플에서 iBOOKS에 공식적으로 영한사전을 얹어 주시기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보니 성능은 꽝이어도 내맘대로 뭐든 지지고 볶던 윈모가 살짝 그리워지는군요.


애플의 폐쇄성이 좋은 점도 있지만 소수 목마른 사용자들은 우물 파기가 영 시원치 않은 것이 현실.

1년만 더 쓰고 윈도우7으로 가야되는 거 아닌가 고민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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