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한다협 보도자료 :-)

2010.10.25 13:52

DJUNA 조회 수:3467

정치 도구화된 변질된 물건은 상영하지 않겠습니다.
 
G20 영화대축제는 대한민국의 큰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며 마련된 영화축제입니다. 세계 최신작과 관심을 모았던 기 개봉 작들을 국민과 함께 하며 G20을 알리고 즐기자는 것 외엔 아무런 정치적 의도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영화인들은 이 행사를 터무니없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적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를 한다는데,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이념논쟁을 해야 되는 걸까요? G20과 관련 많은 문화 행사들이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문화 행사가 이렇게도 시끄러운가요?
김연아, 박지성, 한효주 등 대한민국을 빛내는 최고의 스타들도 G20의 성공을 위해 홍보 대사로서 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화대축제에 들이대는 정치적 잣대로라면 왜 다른 문화행사에는 그런 잣대를 들이대지 못 하는지요? 그만큼 영화계가 정치 영화인들로 가득 차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자신의 사상에 입각해 영화를 만들고 그 영화를 관객에게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상의 자유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는 관객에게 보여지고 관객 스스로 판단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G20영화 대축제의 보이콧을 선언한 감독과 배급사에 유감을 표명합니다.
영화는 상영해야 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관객과 소통하면서 비로소 완성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노동자를 위한 것이건, 반자본을 말하는 것이건 중요한 것은 영화인이라면 영화를 가지고 관객과 만나 함께 호흡하며 이야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G20 영화대축제가 정부 홍보용 영화제라는 색깔론을 덧씌워 정치적 공세를 퍼부으면서 상영 보이콧을 하는 독립영화인들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낍니다.
얼마 전, 그들의 정치적 성향을 여실히 드러낸 일이 대표적입니다. 배급계약을 한 모 영화의 PD가 “영화 속 악역 캐릭터가 해고노동자’라는 이유를 들며 영화 자체에 엄청난 비난을 하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시네마루에서 상영하면 지방 극장들이 외면을 할 것이라며 회유를 한 사례도 있습니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창작자 면전에다 작품을 정치적 시선으로 폄하하거나 순수한 독립영화감독들에게는 협박성회유도 서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정치 도구화하는 타락하고 변질되어 있는 정치 독립영화인들께 시네마루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첫째, 그토록 원하시는 ‘영화상영 철회’를 수용해드리겠습니다.
저희 역시 영화가 아닌 정치 도구화된 물.건.을 가지고 독립영화전용관의 순수성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보이콧을 한 감독과 배급사들의 영화는 상영하지 않겠습니다.
자유롭고 순수해야만 할 독립영화들을 누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걸, 이번 일을 계기로 너무나도 뚜렷하게 알았고, 그 동안 시네마루를 향해 정치적 집단이라며 정치적 탄압을 한다고 생떼를 쓰던 그들의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일정기간 권리를 매매하고도 국가 재산권까지 간섭하며 터무니없는 궤변을 늘어놓는 집단 이기주의자들의 뻔뻔함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그 자리를 채우 줄 영화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둘째, 정치적인 영화인들과의 소통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G20 영화대축제를 비롯한 두 번의 보이콧 선언으로 인해 시네마루는 그들이 순수 독립영화인들이 아닌 그저 정치 하수인들의 정치 도구라 결론지었으며, 순수하게 영화를 만들고 관객과 만나게 해야 할 독립영화전용관의 의무에 따라 시네마루는 본 보도자료를 배포 후부터 보이콧을 선언한 감독과 제작/배급사들과의 소통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그 동안 얼마나 편향된 독립영화만 양산 되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결백한 꼴이 되었습니다.
송두율을 다룬 영화건, 황장엽을 다룬 영화건 시네마루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재단할 권리가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개관 초기부터 변질된 독립영화 배급사들이 담합해 시네마루에 영화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기득권을 유지하며 독점적으로 운영되어온 그들에게 정치적으로 소외 받았던 영화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구가 아니더라도 이 땅에는 영화만을 생각하며 노력하는 순수한 독립영화인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입니다. 그런 순수한 독립영화인들을 위해서라도 시네마루는 정치 도구가 돼버린 감독과 배급사들의 물건을 폐기 처분하겠습니다.

앞으로 관객과 만나 자신의 작품과 생각에 대해 같이 호흡하며 박수를 받고, 때로는 비판을 받으며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그 어떤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오로지 순수 독립영화인들만을 위해 노력하는 시네마루가 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2010년 10월 25일 제 1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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