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2 13:23
지난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넘사벽의 실력차를 보이면서 우승한 선수라면 다들 김연아 님을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Snowboard Halfpipe에서 금메달을 땄던 Shaun White가 가장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줬었다고 생각합니다. X-sport는 잘 모르지만 원래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어쨌던 남들은 그냥 바닥에서 미끄러져 다닐 때 혼자서 하늘을 날아다니더군요.
그런데 이 선수가 어제 올림픽 3연패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지요. 아예 딱 4위를 했더군요. 경기 끝나고 인터뷰하는 것을 다시 보니까 웬지 모를 쓸쓸함이 몰려오네요.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경쟁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선수가 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다시금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기도 하지요.
4년 후에도 아직 30대 초반이던데 다시금 마음 잡고 정진해서 한국에서 하는 올림픽에서 봤으면 하네요. 그냥 이참에 그 바닥에서 떠나 평소 하고 싶었던 다른 것들 마음껏 하고 사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어린 러시아 선수가 경쟁자가 되겠더군요 바람개비 같이 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