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7 18:24
안녕하세요. 글을 거의 써본 일이 없는 다년간의 눈팅 회원인데..
게다가 새로 열린 게시판에 쓰려니 매우 떨립니다.
저는 본격 자취를 시작한지 어언 3년차. 요리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외식으로 한식은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래서 주로 집에서 해먹는 요리는 서양 등 외국식의 단품요리입니다.
하여 올리브티비에 나오는 음식 프로그램들에 매우 관심이 많고요.
헌데 근 몇년간 급격하게 늘어난 관심이다보니 비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 유명한 고든 램지도 이름만 들었지 제대로 나오는 프로그램을 본적은 없고요..
요새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자연스럽고 건강함을 추구한다는 제이미 올리버에 눈길이 갑니다.
뭔가 정독하는 느낌으로 그가 나온 tv 쇼들을 훑어보고 있는데, 뭐부터 보면 좋을지 고민이네요.
웹에 검색을 해보면 주로 재료나 레시피가 방대하게 나오는지라..
깔끔하게 이력이 정리된걸 보고싶다면 너무 날로 먹으려는걸까요 ㅎ
일단은 스쿨 디너라든지 음식혁명을 찾아볼까 하는데.
제이미 올리버에 관심 많으신 듀게 여러분들을 소환합니다.
2014.02.17 18:29
2014.02.17 18:36
아, 제이미 올리버가 궁금해졌던건 그의 철학이랄까, 음식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이 궁금해서 그랬던게 큽니다. 물론 배우는 것에도 관심이 많으니 말씀하신 프로그램들 찾아볼게요. 얼핏 검색해봐도 무척 도움이 될것 같은 느낌! 고맙습니다 :)
2014.02.17 18:35
저도 몇번 보고 따라해봤는데요.
쇼로서는 재밌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게 무슨 맛이 나야되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요리를 하려니까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이더군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는 재료를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전혀 맛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제가 잘 아는 음식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외국 나와살면 느끼는게, 한식이 정말 건강에 좋은 음식입니다. 너무 짜고 맵게 먹지만 않으면요.
2014.02.17 18:41
아하.. 왠지 분위기가 짐작이 되네요. 어느 정도 요리에 감잡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하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는 느낌일까요?
저도 외국 나가살 때는 삼시세끼 국과 냄비밥을 해먹었습니다만..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국물음식의 한식들 천지다보니 집에 오면 양식이 땡겨서 자꾸 온갖 치즈와 햄만 쌓여가네요. 약간 식단이 단순화되는 감이 있어서 이제 한식 국물 요리를 조금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4.02.17 18:42
올리브 TV 보신다면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 추천.. 아직 1회 밖에 안했지만..
(문제는 요리프로에서 예능을 한다는거..)
2014.02.17 18:45
윽 ㅋㅋㅋㅋ 스틸만 좀 찾아봤는데 빵끗 미소지어지는.. 이런 귀여운 요리요정이라니 기대가 큽니다 ㅎㅎ
2014.02.17 19:00
예전에 케이블에서 출세작인 [네이키드 쉐프] 몇 번 본 기억으론, "요리란 쉽고 재미있는 것이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 건 멋진 경험이다."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영상을 구하실 수 있다면 [네이키드 쉐프]나 [제이미의 키친] 이런 걸 구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이미의 키친]은 국내에도 DVD로 나왔었는데 사려다 그냥 포기했었죠. 제이미는 특히나 고수풀을 비롯한 각종 허브들을 향신료로 즐겨 쓰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걸 구하기가 힘드니까요.(고수는 진짜 네이키드 쉐프 매화마다 나왔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엔하위키에 보면 출연작 리스트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mirror.enha.kr/wiki/%EC%A0%9C%EC%9D%B4%EB%AF%B8%20%EC%98%AC%EB%A6%AC%EB%B2%84
2014.02.17 22:51
2014.02.17 19:44
제이미올리버 홈페이지가 있지 않던가요? 메이저 레서피가 올라오는. 간단한 음식 만들 때는 그것 정도만 참고해도 괜찮을 것 같던데요.
2014.02.17 22:53
2014.02.18 01:15
<제이미의 30분 레시피> 따라하기 좋습니다. Jamie's 30-minute meals
샐러드, 메인, 디저트를 30분만에 만드는 프로그램이자 책인데, 메인 하나만 집중해서 만들면 집에서 하기 괜찮습니다. 유투브에 영상도 많아요.
2014.02.18 05:48
질문과는 조금 상관없지만, 다른 영국 쉐프들도 관심 있으시면 bbc.co.uk/food/ 사이트에 들어가 보세요. 각종 레시피 부터 개성 넘치는 쉐프들의 요리 동영상이 많아서 무척 즐거워요.
요리를 배우고 싶으신거라면 스쿨 디너 같은 건 별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요. 제이미가 우는 모습을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자연스럽고 건강함을 볼 수 있는 제이미 요리 프로는 Jamie at Home이 아니었나 싶네요. 자기집 정원에서 재료 따다가 요리하는;;
요리를 배우는 데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Alton Brown의 Good Eats이나 America's Test Kitchen 쪽이 조금 더 교육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