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일요일 마지막에 슬기가 한 '애기도 나같은 아이 되는거야?' 였던것 같아요. 아우 눈물이 왈칵... 슬기역의 김지영양은 연말 스브스 연기대상에서 상 하나 줘야 합니다. 아역상 같은거 말고 정식상으로요.


예고편에서 슬기가 엄마가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때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는데 설마 저런 반응일줄은 몰랐네요. 


드라마가 2주 남은 상태에서 오현수-이광모 커플은 거의 용도가 소진된것 아닌가 싶네요. 그러고 보니 서영희-이찬 커플은 한번도 안나왔던것 같은데..? 


김준구가 '나 한번도 찌질하다는 소리 들어본적 없어' 라고 하는데 실소가 터졌습니다. 그냥 네가 재벌2세니까 그런거지, 뒷담화로는 엄청 들었을것 같은데? 당장 아버지(김용건)가 김준구 대하는 것도 '찌질'이라는 단어 대신 '모자란 놈'이라는 말을 막 하잖아요. 

그리고, 김준구가 오은수에게 끌린 이유도 웃겼어요. 너무 전형적인 '나한테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잖아요..? 

그래도 친구랑 운동하러 나가서는 다미 얘기 꺼내는 친구에게 화내면서 다미얘기는 꺼내지 말라고 하는 장면 보니 정신을 차리긴 했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현수도 마찬가지군요. 광모가 오현수에게 쩔쩔 메는 것중 하나가 광모가 사귀었던 다른 여자들과 달리 오현수는 알콩달콩한 커플이다가도 어느 순간에 틱틱 대면서 선을 긋죠. 


임실댁과 김용림 사장님간에 나간다 어쩐다 하면서 얘기하는거 보면서, 임실댁이 참 궁시렁 거리는 연기를 잘하시는구나 생각했고, 저 많은 대사를 써준 김수현 할매도 역시 이름값은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예전에 임실댁이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시설 보내준다는 약속 하나 믿고 참는데, 사장님은 약속 안키져도 슬기아빠는 지킬거니까 슬기아빠만 믿고 가야지' 라는 투로 대사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빌미(?)로 5년간 임금동결은 좀 너무했네요. 대사들을 보면 임실댁 아주머니가 간간히 저렇게 스트라이크를 해서 임금인상이나 처우개선을 받아낸것 같던데...


그리고 처음에 얄미운 시누이로 나오던 김정난은 갑자기 개념으로 바뀌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용림과 김정난 둘이 하는 대사 보면 만담입니다. 허허...


채린씨가 슬기를 때린걸 별거 아닌걸로 생각하는 것에서 경악을 많이 했는데, 예고편을 보니 그럴만한 가정사가 있었나 봅니다. 정태원처럼 맘 약한 사람이 그 일로 채린씨와 이혼결심을 물리게 되는 걸까요. 


드라마 제목대로 오은수가 세번 결혼하는 쪽으로는 남은 회차나 드라마 분위기를 봐서 무리일것 같고... 오은수 자존심이나 시부모 반응으로는 김준구랑 다시 결혼하는 것도 무리...  예전 어느 기사에 '세결여 시청률이 안나오는건 제목으로 이미 결말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했었는데... 그 기사 쓴 기자는 뻘쭘할듯.


설마 김준구가 정신차리고 속죄하고 오은수가 용서하면서 다시 합치고, 분가를 한뒤에 슬기를 데리고 살게 되는 걸까요? 김준구 하는 짓거리 봐서는 자기 애와 슬기를 무의식적으로 차별하게 될것 같은데... (그리고 자기 합리화 하고...)


어제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여보님이 '여기 나오는 어른들은 다 슬기에게 상처만 준다' 라고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외가집 식구들 빼면 다들 슬기에게 최소한 상처 한둘은 던진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슬기가 네살때 부모가 이혼해서 엄마랑 외가집에서 2~3년 살다가 엄마가 자기 데리러 온다는 약속을 하고 결혼을 해서 외조부모랑 살다가 친조모 압력으로 다시 아빠랑 살게 되었는데 새엄마가 때려서 다시 엄마한테 왔죠. 어린애가 축구공도 아니고 대체 뭐하는 짓들인지... 그나마 다행인건 서로 애 키우기 싫다고 떠민게 아니라 자기네가 키우겠다고 끌고 간거라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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