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13:15
이글루스에서 링크한 사진이 보일까요? 에고 글을 계속 수정해서 혼란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돈이 좋긴 좋아요. 첫 성과급을 받자마자 벼르던 자취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서 학생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저는 돈이 없던 학생때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특히 대학생땐 정말 부모님 돈으로만 놀고 먹으면서 무력감이 심했거든요. 무조건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가 더 행복합니다. 제 평생동안 연봉중에 지금이 제일 많으니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급여가 많지 않은것과는 무관하게 그러합니다.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로 쭉 제 방이 있었는데도, 어쩐지 이제야 제 방이 생긴듯한 기분이 듭니다. 가구랑 침구에 선택권이 생긴게 주요한 이유인것 같아요. 부모님이 이미 골라주신 책상과 침구가 있는데, 그걸 폐기하고 제 취향의 물건을 구입하기에는 재력도 적극성도 부족했습니다. 역시 돈이 최고죠.(...) 제 개성만이 온전히 발휘된 공간에 있으면, 멍하니 누워 방의 전경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만족스럽습니다. 포스터가 쭈글쭈글하다던지, 전구를 너무 밝은걸로 골라서 억지로 갓을 하나 더 만들어 씌웠다던지, 애인이 선물한 곰인형의 색깔을 어떻게든 이 방에 어울리게 하고 싶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노란색 소품들을 생뚱맞게 배치 해야만 했다던지 하는 단점들까지 모두 특별한 것으로 생각되지요.
사실 가장 붙이고 싶었던 포스터는 단연 UP이었구요(보고 울었음), 차선책이 WALL-E었는데(울었음) 둘다 품절이라... 어쩔 수 없이 대충 방 색감에 맞는 스타워즈 에피 1 티저...(안 울었음)...아오... 스타일리쉬하고 멋진 티저 포스터이긴 합니다. 어린이용 식판을 구입했는데 귀엽고 좋아요! 전 장난감 매장에서 소꿉놀이용 부엌 세트 같은거 보면 항상 애들이 부럽더라고요. 어릴 때 그릇까지는 있었는데 부엌은 없었거던요.
2014.03.17 13:22
2014.03.17 13:56
2014.03.17 13:23
보입니다! 자기 생활을 정갈하게 꾸려나가시는 것 같아 보기 좋네요
2014.03.17 13:56
2014.03.17 13:40
붙어있는게 스타워즈 포스터인가요? 멋진데요. 방이랑 잘 어울려요.
2014.03.17 14:00
2014.03.17 13:42
2014.03.17 14:02
2014.03.17 13:48
스타워즈 에피1을 보고 울지 않았단 말입니까
2014.03.17 14:03
2014.03.17 13:51
2014.03.17 14:04
2014.03.17 13:52
문득 책상의 스탠드(라고 하나요?)는 하나의 방에 여럿이 잘 때, 다른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4.03.17 14:06
2014.03.17 15:44
조명을 등지고 있게 되니까 그늘져서 어두워서 책상위나 침대위에 스탠드 두는것 아닌가효?
2014.03.17 13:54
쓰신 말씀에 90퍼센트는 동감해요.
억만금을 준다해도 과거 학생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벌어서 제가 쓰고 싶은데로 쓸수 있는 현재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방이 아주 아기자기 하고 이뻐요.
제 방도 좁은 편인데 이번에 성과급 받으면 큰맘먹고 수납장을 하나 짤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봄맞이 대청소도 하고 이불 빨래도 하면서요.)
2014.03.17 14:13
공감해 주시는분이 계시니 기뻐요. (근데 억만금을 준다면 돌아갈래요...) 저도 언젠가는 넓다란 거실과 한쪽 벽면을 꽉 채우는 수납장을 가지고 싶다는 로망이 있네요.
2014.03.17 14:17
억만금을 준다해도 과거 학생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22222
저도 인생에서 가장 암흑기가 학생시절(대학) 이었기에 지금이 훨씬 행복합니다.
자취는 아닌 독립으로 살아가는 중인데 기분날때마다 벽에 이것저것 붙이는 재미가 쏠쏠해요.
조만간 앤드류 와이어스 그림포스터 주문해서 붙이려고요.
2014.03.17 16:47
음 그러니까... 억만금정도면 다시 돌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ㅋㅋㅋ 월세방이라 벽을 채울만한게 포스터밖에 없더라구요 ㅜㅜ 앤드류 와이어스라니 세련된 취향을 가지셨군요!
2014.03.17 14:18
2014.03.17 16:49
업 포스터만 딱 걸면 아기자기함이 완성될것만 같지요? ㅎㅎ 지금 포스터도 익숙해지니 맘에 들어요.
2014.03.17 14:38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방이네요. 벽에 붙은 Keep Calm and Google It 이라는 포스터도 귀여워요. ^^
저 옥수수 식판을 성인이 쓸 수도 있군요. 발상의 전환!! 저도 지금 바로 주문 넣으러 갑니다.
2014.03.17 16:51
나름 IT 업계 종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옥수수 식판 사세요 두개 사세요. 예쁘고 좋은걸 아가들만 쓰게 둘 순 없죠 ㅎㅎ
2014.03.17 14:53
2014.03.17 16:51
아무래도 사진빨 보정빨이 있으니까요. 좋게 봐주시니 쑥쓰럽습니다 ㅎㅎ
2014.03.17 15:25
아 정말 방 예쁩니다!!!(왜 내 방은...?!)
근데 영화 포스터 이야기 하시면서 ( ) 안에 써 놓으신 울음 여부 왜케 귀여우심 ㅋㅋ
2014.03.17 16:53
흠 지금 읽어보니 덕후 같네요ㅋㅋㅋ귀여운척을 해보았습니다!ㅋㅋㅋ
2014.03.17 15:59
브라운과 코니 너무 귀엽네요!! 전구는 LED 쓰시면 발열없고 은은하고 좋아요 ㅎㅎ
2014.03.17 16:55
브라운과 코니 귀엽죠 팬이에요! led 쓸껄 그랬네요 너무 어두울까봐 안샀는데 아이고... 지금건 너무 밝아요ㅠㅠ
2014.03.17 17:38
약간 염장같지만.. 저희 집에 UP 포스터 있어요! ^^ DVD 살 때 같이 주더라구요.
2014.03.17 23:12
앗! 부럽습니다~ dvd 특전으로 포스터를 많이 배포 하더군요. 겨울왕국도 그렇고요.
2014.03.17 17:49
보고만 있어도 기분좋아지는 글이에요 :)
2014.03.17 23:14
기분 좋으셨다니 저도 기뻐요. ㅎㅎ 관심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