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8 05:18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3/14/lady-gaga-sxsw_n_4963216.html
기사의 요지는 레이디가가의 콘서트중에 토사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가 있었다는건데 이게 전문 토사물 아티스트와 한거라는겁니다.
전문 토사물 페인터?
말하자면 아티스트의 토사물(아무거나 말고 계획된 토사물)을 캔바스에 담는것인데
사람의 몸을 이용해 페인팅하는거라는게 아티스트의 입장이라고 들은것 같습니다.
전 대체적으로 소위 전위예술이라는것에 어느정도 관대한 편입니다만 이런방식까지 예술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
무작위의 상황, 조정불가능한 상황이 예술이 되는것에는 별 불만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상은... 글쎄요.
발로 그리는 거랑 위장으로 그리는거랑 몸을 사용해 그린다는것은 어떻게 보면 비슷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거든요.
예술은 진정 한계와 상식에 구애받아서는 안돼는 걸까요?
예술이란 이름 하에는 어떠한 것도 예술이라고 받아줘야 하는걸까요?
2014.03.18 06:25
2014.03.18 10:28
현대미술이라면 미술계라는 복잡한 생태계의 맥락내에서 어떤 식의 전략을 구사하는가에 따른 거겠죠. 물론 그렇다고 그 행동반경이 단지 '미술계' 만으로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담론들의 전쟁터니까요. 개인적으로 저 토사물이 예술이 안 될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좋은 작업은 역사와 정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볼 때, 저건 싸구려 스펙타클로 이목을 끌어보려는 아주 후진 작업으로 보입니다.
2014.03.18 10:53
물론 타인을 피해입히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이외는 애매... 하지않나요.
예술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주관적 잣대로 재는 것이기에.
이건 예술이 아니야 라고 집단에서 사회에서 매도해도 자신의 공연에서 혹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행하는 이들은 분명 있겠죠.
(오히려 반사회적이라고 즐길 가능성도....있을듯?)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는 것같아요 그 유동성에,
2014.03.18 14:45
나중에 연쇄살인범이 피해자들 토막 내서 전시해놓고 예술이라고 하고 그러면 프랑스 예술 위원회들이 석방 해달라고 하고 그럴것 같아 두렵네요.
금기를 건드리는 것 자체가 팝아트의 중요한 전략이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