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13:20
이번 논란 과정에서
기초단체 무공천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전제를 깔고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기초단체는 왜 무공천으로 가야 하는거죠?
기초단체 무공천이 맞다면 광역단체는 왜 공천해야 하죠?
저는 제일 황당했던 것이
기초단체 무공천으로 간다면 출마자 및 선거운동원이 전부 탈당해야 한다는 건데..
뭔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기초단체는 정당정치 할 생각 없는 사람들만 하고 광역단체부터는 정치인들이 해라..
라는 건가요?
그런데 이게 말이 되는건가?
2014.04.10 13:29
2014.04.10 13:32
이거 그전에는 정치에 전혀 관심도 없었고 기존의 모오든 정치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안철수'와 그 '지지자'들의 간편한 사고방식에 기인한 것이리라 추측합니다.
즉, 새정치를 위해서는 무조건! 새로운 사람이 나서야 하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나서려면 기존 정당의 공천을 받으려고 줄을 서야하는데 이거 기성정당 기득권 아니냐! 하는 논리입니다. 정당 색깔 배제하고 아무나 나서서 그 개인의 역량과 주장과 이미지만으로 '자유롭게' 출마하고 선거운동하고 지지를 받는것이 새정치라는 논리입니다. 적어도 이게 기초단위에서만큼은 정당색을 배제하고 지역주민의 이해에 기반한 활동을 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한국정치현실에서는 멍청한 이상론이죠. 특히 새누리당같이 40% 이상의 선거구에서 개를 내보내도 당선되는 현실에서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정당이 무공천 공약을 폐기시킨 마당에서 말이죠.
2014.04.10 13:34
민주당내에서 무공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또 위와는 조금 다릅니다.
현역 국회의원이던 정당내 실력자에게 줄을 서야만 (야권 우세지역에서) 간신히 공천을 따내는 현실에서 그렇게 공천을 따내기 어려운 당원들 정치지망생들 입장에서는 기초선거 무공천에 목을 멜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
2014.04.10 13:41
2014.04.10 13:46
그게 요 아래 댓글에도 썼지만, 그게 지역별로 조금 다릅니다. 어느 정당 소속인지가 매우 중요한 지역들이 꽤 있어요. 그런 지역에서 출마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천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유권자에게도 예민한 문제가 됩니다.
2014.04.10 13:46
민주당 한정으로는 역시 전라도가 문제군요..
T.T
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새누리를 갈아버려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텐데
정작 다른 쪽이 갈리고 있으니 원...
2014.04.10 13:49
구민주당 한정으로는 수도권과 경기지역의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들도 포함됩니다.
새누리당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북부지역 그리고 경상도....(강간범 전과자가 국회의원 출마해도 당선되는 지역;;)
2014.04.10 15:42
죽은 사람이 당선된 적도 있죠.
http://www.lawtimes.co.kr/LawNews/News/NewsContents.aspx?serial=32399
2014.04.10 13:38
기초선거 정당 무공천이 실시되면 가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두 종류의 사람입니다.
1.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 기존 지역유지 (지역내 기득권의 상징이죠)
2. 야권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 지역시민활동처럼 지역내에서 오래동안 활동해오고 지명도가 있는 NGO 소속활동가
그런데 2번 유형에서 민주당이던 새정연이던 같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진보정당에서 활동해온 분들 입장에서는 무공천이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을겁니다. 기초선거 나가려면 탈당해야 하니까요. 진보진영에서 무공천 개그쇼를 비웃고 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14.04.10 13:52
호남지역의 문제를 새누리당을 철딱서니 일편단심 지지하는 경상도의 그것을 같이 비교하는 것에는 동의못합니다.
호남지역은 민주당 일편단심이라기 보다는 안티새누리당이 본질이거든요. 자신들을 오랜 시간동안 사회경제적으로 불가촉천민 취급해왔던 정치세력, 심지어 특정시기 군대를 동원해 살육을 자행했던 정치세력에 대한 반감을 기득권 더 누려보겠다고 새누리당에 강간전과범이 나와도 찍는 사람들하고 비교하면 전라도와 아무 연고도 없는 저도 매우 불쾌해집니다.
2014.04.10 14:18
2014.04.10 14:26
여전히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민주당애들보다는 똑똑한 중도보수정치세력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그마저도 환상이 깨졌다고 보는게 맞을듯 하네요.
민주당의 오락가락 행보는 = 멍청함 외에는 달리 설명이 안되구요.
안철수와 그 지지자들의 경우는 현실정치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몰이해와 개무시가 큰 원인이 된 개그쇼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게 적으로 생각하는건가요?
2014.04.10 14:30
soboo/ 안철수와 지지자들이 현실정치에 이해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고, 저로서는 딱히 논점인지도... 그냥 모두까기의 일환에서 쓰신 표현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주장의 나름 근거야 검색하면 줄줄히 나오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꽤나 지지하는 정책인 이유가 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