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고유의 문화 논란 (이제 이미지 보여요...ㅠ.ㅜ)

 제 전공과 관련해서만 말하자면

 고건축 - 저 나름대로 발로 뛰어다니며 열심히 공부한 분야입니다.

 왠만한 중요 고건축 도상 카피도 많이 해가면서 공부했는데요.

 뭐.... 중국과 일본 고건축과 다른 부분에서 용마루의 곡선이 다르니 뭐니 배흘림 기둥이니 머니

 이거....실은 죄다 일본은 몰라도 중국 고건축에는 다 있는 것들입니다.

극동지역 목구조의 원형이 중국인지라....

기본 원형은 동일하고  장식이 좀 더 많죠.

처마끝을 좀 더 격렬하게 들어 올린것도 다르고요.

그런데 처마끝도 비슷한 경우 많아요.... 장식도 얌전하고

 심지어 한국적 곡선이라고 하는 용마루의 저 우아한 곡선을 취한 건물도 지역에 따라 보여요.

 아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건 건축물의 배치방식일겁니다.

그건 중국과 한국의 지형차이에서 기인한것입니다.

즉, 어찌보면 살아가는 '땅'이 다른 것이 궁극적인 차이와 유사함을 만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네...맞아요. 지극히 유물론적인 시각으로 보는게 맞는거 같아요.

또한 (당대의 하이테크 및 대규모 자원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유형적 유산으로는 동북아에서 한국의 전통문화가 큰 차별성을 갖기 어려운 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대신 무형유산이나 소규모 자원과 인력이 요구되는 유형유산의 경우 차별성 있는 것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거에요.

땅이 달라지고 사람이 달라지고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지고 정서가 달라지고....

그리고 익숙한 것들이 편하고 좋은 느낌을 갖게되고 그러다가 외부의 영향으로 조금 새롭게 달라지는것을 선호하는 것은 수용자 개개인의

취향등이 많이 개입될테구요.

음.... 좀 다른 이야기인데

한국전통문화유산에서 중국 친구들은  자연에 대한 한국문화의 태도에 감동을 받는 경우가 많고 (저도 참 좋아하는 부분)

서양친구들의 경우 조선조의 (성리학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은) 절제미에 감동을 받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