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16:24
안녕하세요
방금 저희 직장에 유엔난민기구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한 청년이 땀을 뻘뻘 흘리고 숨찬 목소리로 난민 실상에 대해 자료를 보여주고 가셨습니다. 자신은 절대 잡상인이 아니며 이 행위는 결코 사기가 아니란 진의에 대한 설명이 90%였지만요.
혹시 이런 경로를 통해 기부해보신 분 계세요?
자신을 잡상인이나 거지 취급하지 않고 얘기를 끝까지 들어준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하다면서 돌아서는 청년의 뒷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이 절차가 정식 절차이기만 하다면야 기부하고 싶어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인크루트에 이런 청년들을 뽑는 알바 공고가 있네요. 어쩐지 흑막의 냄새가 조금 나기도 하는데.....
후원자 약정서 제일 첫 항에 개인정보 동의 요구가 있는 것도 좀 당황스럽고요.
검색을 계속 해봐도 딱히 체험 사례가 없는 것 같아서 영험한 듀나인을 두드려봅니다..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미리 감사드려요 (__)
2014.04.10 16:30
2014.04.10 17:12
그런 식으로도 활동하시는군요 전 한번도 못봤어요. 인크루트 알바 공고가 영 개운하진 않긴 해요....
2014.04.10 16:31
재작년에 지하철역에서 낚여서(?) 자동이체로 매월 기부하고 있어요.
연말마다 기부금액 내역 보내주고 매월 소식지 보내줍니다. 연말정산 때 국세청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거기에도 떠요.
저도 처음에 좀 불안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어서 괜찮겠거니 하고 있습니다.
2014.04.10 17:07
방문한 청년도 은이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설명하더라고요... 같은 단체, 같은 절차가 맞나보네요. 후원 약정서에 씨리얼넘버도 있는 걸 보니까 유령단체가 유엔난민기구 도용을 하는 것 같진 않긴 해요. 낚일까봐요 저도.
2014.04.10 16:45
.
2014.04.10 17:11
이분들이 다양한 장소를 섭렵하시네요.. 롯데리아 같은 곳을 뚫고 말을 걸려면 꽤 용기가 필요할텐데.
아무래도 종교적 사명감이 바탕이라는 추측이 고개를 자꾸 드는군요 ;;
2014.04.10 18:07
관심이 있는데 찜찜하시다면 유엔난민기구 홈페이지에서 직접 회원가입하시거나 기부하셔도 됩니다. 저도 회원인데, 저는 홈페이지에서 가입했어요. 기부금을 모으거나 회원을 모집하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을 들일 것인지는 단체마다 고민거리일텐데, 외국계() 단체들은 그런 생각이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2014.04.10 18:19
조언 감사드려요.
후원 약정서 다 작성하고 싸인까지 한 상태에서 방금 82cook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를 발견했는데 혼란스럽네요.
2014.04.10 18:45
2014.04.10 19:0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36350&page=1
이건데요.... 저 방금 청년에게 후원 약정서 넘겼거든요. 난민기구 후원한다는 스티커도 받고 그랬는데 에라 모르겠네요 ㅠㅠ
2014.04.10 19:34
추측하기에는 후원인을 모집하는데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단체들이라면 거의 안 할 방식이기는 하죠. 역시나 찜찜하시다면 후원관리팀 연락처는 02-773-7272 / withyou@unhcr.or.kr 입니다^^;;;
2014.04.10 19:45
이미 신나서 스티커 휴대폰 뒤에 붙이고 이쁘다 뿌듯해하고 있어요. 제가 사기당할 걱정은 떠나 보냈는데, 그 청년은 어떤 걸까... 임금을 받는 건지 자원 봉사 같은 건지 음. 돌아다니면서 수모를 많이 겪는 거 같던데, 안쓰럽더라고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4.04.10 19:57
암튼 회원이 되셨다니 반갑습니다ㅎㅎ 전 홈페이지에서 가입해서 그런지 스티커도 안 주던데 흑흑
그 청년도 임금을 받는지 무보수 활동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회원이 한분 늘었으니 고생하는 가운데 뿌듯할 거에요.
대학가 지하철역 근처에 다양한 단체들이 가끔 그런 활동을 하던데 저도 궁금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