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17:49
어렸을 때,
학교에서 주는 우유가 싫어서 책상이나 사물함에 쳐박아놨다가
방학식날 가져가곤 했습니다.
그럼 우유는 치즈가...<<
성장기 다 지나서, 때늦은 우유 사랑에 빠졌어요.
그냥 마셔도 좋고, 커피에도 차에도 우유를 붓는 게 너무 좋아요.
그렇게 싫었던 우유인데 지금은 하루에 거의 500ml 넘게 마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전홍'이라는 중국차로 만든 밀크티를 맛보게 되었고,
그 맛이 너무 좋아서 저렴하게나마 중국 다기들을 갖춘 것이 며칠 전 일입니다.
그리고 그 때 같이 산 보이차로 자사호도 길들이고 차도 우려먹고 하다가
드디어 우유를 넣어보았는데...
Aㅏ... 홍차로 끓인 밀크티는 밀크티가 아니었어요...
설탕 시럽을 넣기전에는 정말 미묘한 맛이었는데,
시럽이 맛을 확 잡아주는거에요!
진짜 맛있어요 ㅠㅠ
듀게에는 원래 즐겨드시던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그래서 뭔가 뒷북같지만
저에게는 퍽 감격스러운 맛을 전하고자 글을 적습니다.
그제도 먹었어요, 어제도 먹었어요...
아, 이따가 집에 가서 또 마실 생각을 하니 설레네요.
2014.04.10 17:54
2014.04.11 00:43
반대의 경우라니 부럽습니다ㅜㅜ 우유가 다 좋은데 살이 쪄요...
2014.04.10 18:35
2014.04.11 00:43
우와, 생각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아요ㅜㅜ 도전!
2014.04.10 18:46
마침 루이보스 밀크티 마시고 있는데 보이차에 우유 넣을 생각은 미처 못 해봤네요. 당장 시도해 봐야지.
2014.04.11 00:45
결과는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제가 마신 그 맛이 전해졌기를!
2014.04.10 19:32
2014.04.11 00:47
저는 여태 다 아이스로 먹었어요... 우유 얼음을 얼렸는데 아이스 트레이 세척 과정이 우유 데우는 것보다 고난도에요ㅜㅜ...
2014.04.10 19:34
저 보이차 무지 즐겨 마시는데....보이차 밀크티라는 말만 보고도 잠이 확 깨는 느낌이 드네요!!! 오오~
2014.04.11 00:49
소부님께서는 워낙 중국 문화를 가까이 접하는 분이시라, 실망하셔도 전 몰라여 ㅠㅜㅎ
2014.04.10 22:10
2014.04.11 00:51
제가 여태 먹어본 차 중에 가장 시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나 싶어요ㅜㅜ 미묘했던 맛이 정말 한 번에 잡히더라고요!
2014.04.10 22:37
끓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짜이처럼 팬에 넣고 끓이나요 아니면 다 우려낸 차에 우유를 넣나요?
2014.04.11 00:54
전 여태 차갑게 먹어서 다 우려낸 차에 우유를 넣었어요! 차를 3분 정도 우린 뒤에 살짝 식혀서 우유 얼음과 우유가 담긴 잔에 투척! 시럽의 비율이 중요한데 이건 드셔보시면서 조절하세요!
2014.04.10 23:30
2014.04.11 00:57
안그래도 집에 타피오카가 있지 말입니다! 공차보단 쉐어티이길 소망해봅니다 ㅎ
전 반대의 우유, 좋다가 지금은 먹고 싶지 않아 안사먹습니다.
밀크티는 마셔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