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8 16:00
각 방송사들이 온통 세월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급선회니 충돌이니 평형수니 이렇게 된 요인에 대하여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요.
그 게 이 시점에 중요한가요? 하나 같이 나름 전문가를 동원하여 대담 형식으로 추론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 은근히 짜증 납니다.
이리 저리 찔러 보다가 결론은 언제나 "추후 심층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어선이나 암초와 충돌을 피하려고 급선회를 했는지 어쨌는지 지금 그 게 중요한가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승무원들, 선장, 선사의 해당 책임자들 각각 떼어 놓고 심문하여 진술의 신빙성을 맞추어 보고 관계서류를 조사해서 대조한 결과와 나중에 선박을 인양해 확증을 대조해 보면 결론이 날 일이겠지요. 이 문제는 하나도 급한 게 아니지 않나요?
방송에서는 현재 실종자 구조본부의 시스템이나 제대로 취재하여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각 언론사들과의 소통창구를 제대로 만들고 언론사들 끼리의 협업과 피해자 가족들 각 관계자들의 각종 지원시설이 제대로 짜여져 있는지, 지원은 제 시각에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부기관은 어떻게 어떤 사람이 관여를 하고 있는지 보여 주어야 할 것이 첩첩산중인데 뭔짓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선박의 구조를 훤하게 꿰뚫고 있는 실무자가 현장에 내려가 있기는 한건지 어떤건지 제가 궁굼한 정보들은 하나도 건지지 못하네요.
이 정도 시간이면 선박 설계도를 확보해서 축소 전개 된 보도용 실제 모형도 만들어 냈겠네요. 뉴스 상황실에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침몰 과정과 정도를 시각 별로 착실히 정리된, 분별이 가능하도록 일정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 같은 것도 제대로 확보 정리해 두지 못한 모양이예요.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현장 접근도 어렵지 않은 상황에, 참으로 품질 떨어지는 뉴스를 보려고 TV를 켠다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이 와중에 짬짬이 끼워 넣은 광고에서는, 이순재옹과 손범수씨가 각각 암보험 파느라고 목청을 돋우시는군요.
2014.04.18 16:34
2014.04.18 16:56
언론사, 정부 컨트롤 타워 양쪽 다 엉망이죠. 중앙재난대책본부-해경-현장대책본부가 있는데, 오전에 선내진입 건은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전격 발표한 건데, 발표한 지 5분도 안 되어서 해경 측에서는 중대본에 급히 전화해서 아직 진입 안 했다고 발표에 대해 항의했죠. 속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크로스체크를 해서 보도의 정확성을 높여야 하는데 지금은 엉망진창이네요.
2014.04.18 17:02
취재할 능력이 있는 언론은 여당의 선거 영향을 고려하고 방송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정치인이 있는 곳에 그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려드는데 유가족 목소리 큰 곳에는 취재진도 없어요. 뉴스타파에서 찍은 아무런 말도 못하는 김문수 영상에는 기자들도 보이지가 않아요. 그렇게 많은 기자와 카메라들은 다 어디가고 뉴스타파만 저런 영상을 찍었을까요. 저런 영상이 방송에 나와야 대통령의 한마디 이전에 여론이 유가족들 화나게 조치 못하게 형성될 수 있을텐데요.
그 와중에 박근혜의 체육관 영상에는 카메라 기자2이 박근혜와 같이 단상에 올라가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것 보면 저건 어느 언론사 길래 대통령 경호거리 안에서 까지 저렇게 맘대로 셔터를 눌러대는지 그게 의아하던데 청와대 전용 사진기자 인가도 싶어요. 그 때 대통령 연설 하는 앞에서 유가족이 청와대 사진기자를 때렸다는 기사도 있어서요. 아 결국 대통령 홍보용 사진은 맘대로 찍게 놔두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2014.04.18 17:16
머리가 딱딱 아픕니다.
2014.04.18 17:37
2014.04.18 17:50
정확한 팩트나 제대로 확인하고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것만해도 훌륭하죠)
여기저기 떠도는소리 들려오는소리 일단 속보붙여 내보내고 다시 오보 정정….
매스컴이 발벗고 혼란을 야기하는 모양새네요ㅡ ㅡ;;
2014.04.18 18:02
지금 방송나오는데 워낙 오보가 난무하다보니(그것도 공중파가.....) 정보체계를 바꾸겠단 말이 나오네요. 언론사에서도 아마 심각하다고 생각하겠죠. 3일째 계속 틀린 얘기만 나오고요. 이게 중앙대책본부와 현장대책본부(사건대책본부?)의 브리핑 시간도 각각이어서 나중에 해경에선 아니라고하고 방송사에선 벌써 중대본에서 소스받아서 방송하고있고.... 그런 중구난방 상황인것같습니다. 지금 또 나오네요. 앞으로는 공식적인 브리핑은 진도의 해경에서 하는 브리핑으로 하겠다고합니다. 제발 확인된것만 전해주세요. 이 혼선 때문에 더 힘든것같습니다. 근데 처음 전원구조라고 발표한것이 해경 아니었나요..........
2014.04.18 18:04
2014.04.18 18:47
어머니가 현상황 언론과 정부에 대해 하시는 인터뷰1,2가 있네요.
일단 전원 구출이라는 첫 오보부터 사태가 완전히 꼬여 버렸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_faXA_FtWc4
정치적인 요소가 있어 언론도 취재, 보도에 소극적인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