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던져봅니다. 무책임한데다, 하나마나 뻔한 질문 같기도 하지만요.. 


저는 그냥 단순히 이 사람들이 일을 왜 이렇게 개떡같이 하는지 화가납니다. 

그 선장, 선원들, 나아가 교신 내용 공개에서 밝혀진 진도관제센터의 문제까지.. 


기후나 유속같이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을 극복하고 기적을 만들어내길 기원하는 것도 아닌데요. 

하다못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보내진 구호물품들도 제대로 처리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을 들으면 더더욱 이런 물음밖에는 떠오르지 않네요.  


여기저기에서 그 대답으로 집권 정부의 탓을 하는데

저는 이런 총체적인 문제의 원인이 그렇게 자명할 것인지도 의문이 들고,

심지어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저 또한 그 체계에 완전히 독립적인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요. 

저도 안이하고 썩어빠진 구조의 일원으로 살아왔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상활에 따라 언제든 무능을 드러낼...


이것도 저것도 불쾌감만 불러일으키는 생각들입니다.  

그냥 일을 개떡같이 하는 사람들이 문제,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호되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조금이라도 상황이 해결된다는

그런 종류의 낙관을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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