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병원 장면에서 이미 여기가 어딘지 알아채셨을 것 같아요.

전 나무 사이에 외계인까지 믿었다가 데이먼과 닉의 대화에서, 특히 데이먼이 

눈을 굴리는 장면에서 확신했었죠. 

그 충격적인 다리도 물론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중간에 나온 소는, 이건 뭐 대놓고 패 다 보여주는 꼴이어서요. 

뻔히 다 보이는 이야기였었고, 주인공의 끝이 어떻게 될지도 결정되어 있었지만

끝까지 안놓치고 봤습니다. SF 단편소설 같기도 하고, SF의 외피를 빌린 호러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노매드를 찾으러 가는 길에 보여준 시퀀스는 호러느낌이

충분히 났고요. 예상한 결과 역시 호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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