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3 10:29
2주전 아침부터 비가 내리던 날..
회사근처의 네임드 녹두전집의 기름내가 그립더라구요.
선약이 있었던 지인+동친에서 회사옆집?으로 이사온 절친의 조합으로 녹두전집으로 돌진!
전으로 기름을 발라주고 2차까지 가서 씐나게 흡입했죠.
그리고 다음날..각성한 악!! 내우산!!! 어디갔지??
내가 젤로 애정하는 우산인데..
내가 이래서 작은 3단우산을 써왔는데 그 원칙을 저버리고 크고 아름다운 장우산의 매력에 빠져 지른건데.. 으앙~~~
함께했던 지인과 친구에게 톡으로 징징거려봤자였고..
혹시나 싶어 다음날 2차장소에 가봤지만 없어서 깨끗하게 포기!
그리고 역시나 비가 오던 어제..
여차저차한 이유로 흑산도 홍어가 제손에 들어왔습니다.
퇴근 후 위의 저 절친+절친과 선약이 있던 절친의 친구 + 저의 조합으로 친구집에서 삼합 파티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비가 부실부실 내리니 사무실에 놔둔 두번째로 애정하던 장우산을 들고 친구집으로 슝!!
가서 친구가 친절히 우산은 여기 넣으렴 하고 현관장을 열어주는데..
거기에 2주전 잃어버린 제 우산이 뙇!!!
"뭐야 이새퀴야.. 이거 내꺼잖아
니넘이 가져간거였어?
그럼 내가 잃어버렸다했을때 알려줬어야지!!! 이~~~~ %%^&&*%$##"
" 이게 니꺼였어? 아니 왠 우산인가 했지.. 이게 여자우산인데 왜 우리집에 있지 했지..... "
우아~~ 내 이녀석을... 그냥.. 콱!!
이 선에서 만담을 그치고 씐나는 음주를 했지요.
그리고 좀 전에 대오각성..
제가 친구한테 우산을 부탁했었어요.
자정을 넘기도록 술을 마셨고 택시에 타면 내가 아무래도 졸다가 우산을 놓고 내릴거 같으니 울 회사옆에 사는 니가 가지고 갔다가 담에 만나면 나를 주렴. 해놓고
나는 친구한테 준걸 잊고 잃어버렸다 생각해 술집까지 가서 찾아보고
친구는 내가 우산을 맡겼다는 사실을 잊고 이게 왠 우산? 여자꺼네...
아우 이 덤 앤 더머들..ㅋㅋㅋㅋㅋ
알콜성 치매의 시작인가..심각히 고민해봅니다만...
일단 우산을 찾았으니..만세!
2014.07.23 10:45
2014.07.23 15:56
때리면 안되요 제 소중한 (술)친구예요!!
여튼 횡재한 기분 ㅋㅋㅋ
2014.07.23 11:10
오늘 첫 웃음 주신 여름숲님, 시원한 해장국 드세요. ^^
2014.07.23 15:56
웃으셨나요?
제 오늘의 해장은 우동!! ㅎㅎ
2014.07.23 14:06
주변에 나눠쓰려고 3단 우산을 다섯개나 샀어요. 정작 받아보니.. 손바닥만한 크기에 제가 쓰면 곰이 재주부리느라 쓰는 그런 우산 크기를 닮았더라구요. 제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 꿋꿋하게 쓰고 다니지요. 아담한 여자분이 쓰시면 딱 맞을 그런 우산을... 왜 샀을까? 이게 다 인터넷 때문입니다.
우산 이야기 하시니.. 떠오른 저의 바보짓. 그나저나.. 번철에 돼지비계 넣고 넉넉하게 지진 녹두부침개의 냄새가 코끝에 도는듯한 글이네요. 이거참... 힘듭니다.
2014.07.23 15:58
저도 노란 4단우산을 쓰고 다니니.. 왜 모자를 들고 다니냐고.. ㅋㅋㅋ
하물며 개콘유치원 김준현이냐고.. ㅠㅠ
지난 겨울에 안주머니에 넣어둔 신사임당을 올해 발견한 그런 기분...?
다행이네요
친구 때려불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