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언더더스킨 감상평

2014.07.23 13:05

검정 조회 수:1293

게시판 이벤트로 받은 언더더스킨 감상평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여성 외계인 이설리입니다.

그녀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남성 히치하이커를 차에 태우고 상대방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주인데 이는 주인공의 특별한 직업과 관련되어있습니다.

이 작업이 벌어지는 때는 히치하이커의 시점도 병행되어 상황을 한층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재밌는 점은 이설리가 외계인이기 때문에 사람과는 다른 낯선 관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녀의 시점을 따라가며 읽다보면 공감과 이입이 가능하게 짜여 있는 것입니다.


끔찍한 희생을 치루고 얻어냈음에도

자신이 대체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속품에 불과하다고 깨닫게 되는 순간은 비극적입니다.


고달픈 외계인 노동자의 삶이 절절하게 와 닿으면서도 이설리를 비롯한 외계인들이 하는 일이 인간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고

그 관점이 뒤바뀌어 인간이 동물 취급당하는 부분이기에 조금 소름은 끼칩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결말부분입니다.

뭐든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강렬하고 아름다운 결말로 소설 전체를 마무리하고 있어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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