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13:24
전부터 메피스토님은 성매매에 대해서 한가지 생각을 갖고 있었죠.
자녀나 배우자가 성매매를 한다면 찬성하겠는가.
전 이런 얘기가 논의에서 괜찮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메피스토님은 포르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녀나 배우자가 포르노 배우를 한다면 용인하겠는가?"
성매매보다 포르노는 가벼운 지점에 있고
인터넷에서 야동 얘기하는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티비에도 야동드립이 나와요.
자녀나 배우자, 형제가 아오이 소라라면?
성매매보다는 가벼워 보이네요. 어떻게 보면 훨씬 더 무거운 일이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포르노란건 성매매보다 훨씬 가깝고, 인터넷에선 쉽게 이야기되는 편이죠.
인터넷에서 말하는게 제한되는 장소가 더 적을 겁니다.
남자배우는 딸과 의절당하기도 하나 봅니다.
2014.07.31 13:29
2014.07.31 13:31
얼굴이 알려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포르노 배우가 더 안전하겠죠.
2014.07.31 14:49
음... 저라면 전자를 하겠군요.
아니 그 포르노필름이 앞으로 50년동안 갈지 100년을 갈지 1000년을 갈지 모르는데,
저는 그 편이 훨씬 겁나요.
2014.07.31 13:48
논의에서 괜찮지 않은 이유는 저 문장이 가진 의미보다 문장자체가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리기때문이죠.
"뭐?! 내 딸이 창녀를 해야한다고? 너 말 다했어?"
그럼에도 저 문장은 유효해요. 결국 사람들이 섹스에 대해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거든요. 남들의 딸과 아내를 성산업에 노출시키는건 괜찮지만 자신의 딸과 아내는 안된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성산업을 '양성화'해도 결국 당사자가 받는 대우나 인권개선을 흐려지게할 가능성을 높일거라 생각합니다.
성착취나 성범죄 같은 것들이 터부시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결국 성에 대해 가지는 보수적 인식때문이었는걸요. 만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위 쿨함과는 전혀 별개로)섹스를 아는 사람끼리 같이 밥이나 먹다가 땡기면 하는 수준의 스포츠나 취미활동쯤으로 생각한다면야 직접적인 섹스를 동반한 성산업, 얼마든지 가능하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죠.
아. 질문에 답변을 안했군요. 예전부터 전 성매매(그것이 포르노라해도)에 찬성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엔 이런저런 전제가 붙었지만 전부 풀어놓긴 사실 좀 귀찮고요.
2014.07.31 13:55
그렇군요. 전 지금까지 메피스토님이 성매매에 반대하는 입장인줄 알았습니다.
2014.07.31 14:13
2014.07.31 14:02
catgotmy/
이런저런 전제가 붙어요. 그리고 그 전제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겁니다.
2014.07.31 14:23
2014.07.31 14:35
2014.07.31 14:51
한두 끼라면 몰라도 장기적 실업이 예상된다면요?
그래도 굶어 죽어라, 차라리 프로페셔널 섹슈얼 워커는 되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목숨보다 성적 모랄이 더 중요한 일일까요?
2014.07.31 15:44
2014.07.31 14:31
근데 많은 쟁점들에서 '니 가족이 한다면/당한다면 어쩔래?' 라는 걸 갖다 대면 정상적 논의가 불가능해 집니다.
이를테면 첩질이 당연하던 왕도,
지 딸과 결혼하는 놈들은 첩질 못하게 했었죠.
지는 지 마누라를 패도,
공주를 팼다가 왕이 알게 되면 잡혀와서 곤장을 맞거나, 목이 잘릴 수도 있었고.
뭐 왕이라는 것들이 원래부터 후안무치한 놈들이라고 하신다면야, 사실 또 그렇긴 그렇습니다만.
2014.07.31 17:26
근데 이게 왜 안되나요? 남은 되고 자긴 안된다든가 그 반대라든가 이런 게 그야말로 이중잣대 아닌가요?
2014.07.31 15:19
근데 본인이 용인하고 말게 뭐가 있나요? 용인 안하더라도 마음 먹은 사람을 할텐데.
2014.07.31 22:28
거야 그렇죠. 그래도 민주주의니까 투표로 갈릴 문제이기도 하겠죠.
2014.07.31 16:13
음.. 딴소리지만 파판6 배경음악은 왜 걸어 놓으신건가요 ㅎㅎ 파판6 전투 음악 들으면서 댓글 읽어 내려오니 뭔가 오묘하긴 하네요.
간만에 파판6 하고 싶어지네요.
2014.07.31 22:28
논쟁적인 주제라서 어울리는 전투 음악을 깔았습니다 ㅎㅎ
자녀나 배우자는 모르겠고, 제가 성매매나 포르노 배우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전 후자를 하겠습니다. 뭐가 더 윤리적이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포르노 배우가 더 안전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