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젠 그룹이니 회장이겠군요.


대학교때, 자기가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 누구이며, 어떤 일들을 했고,

너는 왜 그를 존경하는가를 리포트로 내라는 과제가 있었어요.

당시 전 IT 분야에 가장 빠져 있었고, 쟁쟁한 수많은 IT계의 거인들 가운데서

제가 뽑았던 사람은 마사요시 손이었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꿈을 혼자 힘으로 이루어낸 사람이었거든요.


빌 게이츠처럼 초 똑똑이 부자 부모 밑에서 자라나 하바드를 껌으로 들어간 사람도 아니고,

스티브 워즈니악처럼 어릴 때부터 천재성이 빛났던 사람도 아니고,

신이 내린 것 같은 인물들인 휼렛이나 패커드도 아니고(휼렛 패커드가 한 사람의 이름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던데, Hewlett 씨랑 Packard 씨랑이 동업으로 세운 회사랍니다),

당시 인간성 나쁘기로 유명했던 그 썬 회장 누구냐, 그런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처음 창업한 가게에서 고용한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시무식인가를 하면서,

이 회사는 장차 2만 명을 거느리는 다국적 기업이 될 것이고, 너희들은 그 창립 멤버이니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기 바란다 뭐 이런 연설을 했다더군요. 그 두 직원은

사장이 단단히 돈 놈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


그러나 그는 자기의 꿈을 정말로 이뤄 냅니다. 차곡 차곡, 그러나 확실히.


그가 중국의 알리바바를 알아보고,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2000년이었대요, 벌써 14년 전입니다.

그때 알리바바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그래서 2000만 달러로 받은 지분은 무려 34.4% 였답니다.


이제 크게 성공한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곧 상장하게 될 텐데,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아마 1500억

달러 정도는 될 걸로 본다는군요. 그럼 34.4%의 가치는? 으아~! 500억 달러 이상이죠.


그가 큰 돈을 벌어 대단한 게 아니라,

그 큰 돈을 남들 못 살게 하는 부동산지랄도 안 하고(지금도 미국의 100대 부호를 꼽으면 중간층의

여러 부자들은 부동산 투기꾼들이라고 하더군요), 남들을 굶어죽여 가면서 식량가를 조작질하는 놈들

(카길, 몬산토, 타이슨 뭐 이런 놈들 있쟎아요)도 아니고, Sony나 GE조차 빠져들었던 쉽게 돈벌기 좋은

금융업으로 문어발 확장도 하지 않고($$같은 회사는 그룹을 금융업으로 재편하려 했었죠, GE를 보고),

당대에! 그야말로 정도로!(뭐 전체 다는 아니라 잘 들여다 보면 몇군데 좀 반칙도 하고 사도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대체적으로 말입니다) 이정도 일을 해 낸 사람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할 뿐더러 아시아에는 솔직히, 손 마사요시 한사람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손 마사요시를 좋아하시거나 존경하시는 분들 혹시 안 계세요?

와, 이 사람의 이야기는 참 보면 볼수록 너무나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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