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31 14:46
아, 이젠 그룹이니 회장이겠군요.
대학교때, 자기가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 누구이며, 어떤 일들을 했고,
너는 왜 그를 존경하는가를 리포트로 내라는 과제가 있었어요.
당시 전 IT 분야에 가장 빠져 있었고, 쟁쟁한 수많은 IT계의 거인들 가운데서
제가 뽑았던 사람은 마사요시 손이었습니다.
그는 정말이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꿈을 혼자 힘으로 이루어낸 사람이었거든요.
빌 게이츠처럼 초 똑똑이 부자 부모 밑에서 자라나 하바드를 껌으로 들어간 사람도 아니고,
스티브 워즈니악처럼 어릴 때부터 천재성이 빛났던 사람도 아니고,
신이 내린 것 같은 인물들인 휼렛이나 패커드도 아니고(휼렛 패커드가 한 사람의 이름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던데, Hewlett 씨랑 Packard 씨랑이 동업으로 세운 회사랍니다),
당시 인간성 나쁘기로 유명했던 그 썬 회장 누구냐, 그런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처음 창업한 가게에서 고용한 직원 두 명을 데리고 시무식인가를 하면서,
이 회사는 장차 2만 명을 거느리는 다국적 기업이 될 것이고, 너희들은 그 창립 멤버이니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기 바란다 뭐 이런 연설을 했다더군요. 그 두 직원은
사장이 단단히 돈 놈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
그러나 그는 자기의 꿈을 정말로 이뤄 냅니다. 차곡 차곡, 그러나 확실히.
그가 중국의 알리바바를 알아보고,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2000년이었대요, 벌써 14년 전입니다.
그때 알리바바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그래서 2000만 달러로 받은 지분은 무려 34.4% 였답니다.
이제 크게 성공한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곧 상장하게 될 텐데,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아마 1500억
달러 정도는 될 걸로 본다는군요. 그럼 34.4%의 가치는? 으아~! 500억 달러 이상이죠.
그가 큰 돈을 벌어 대단한 게 아니라,
그 큰 돈을 남들 못 살게 하는 부동산지랄도 안 하고(지금도 미국의 100대 부호를 꼽으면 중간층의
여러 부자들은 부동산 투기꾼들이라고 하더군요), 남들을 굶어죽여 가면서 식량가를 조작질하는 놈들
(카길, 몬산토, 타이슨 뭐 이런 놈들 있쟎아요)도 아니고, Sony나 GE조차 빠져들었던 쉽게 돈벌기 좋은
금융업으로 문어발 확장도 하지 않고($$같은 회사는 그룹을 금융업으로 재편하려 했었죠, GE를 보고),
당대에! 그야말로 정도로!(뭐 전체 다는 아니라 잘 들여다 보면 몇군데 좀 반칙도 하고 사도도 걸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대체적으로 말입니다) 이정도 일을 해 낸 사람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할 뿐더러 아시아에는 솔직히, 손 마사요시 한사람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손 마사요시를 좋아하시거나 존경하시는 분들 혹시 안 계세요?
와, 이 사람의 이야기는 참 보면 볼수록 너무나 대단해요.
2014.07.31 15:18
2014.07.31 15:32
2014.07.31 15:27
손정의 회장 신 30년 비전 발표 슬라이드 한글 번역.
http://changthesteady.blogspot.kr/2012/10/30.html
손정의 회장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하지만 위 30년 비전 발표 슬라이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생각하는 스케일이 남다르시더군요.
2014.07.31 16:04
손정의 회장 도호쿠 대지진 사태때 절전 독려연설에서 에반게리온의 '야시마 작전'을 인용 했을 때부터 뭔가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개 발언에서 애니메이션 내용을 인용하는 그룹회장이 얼마나 있을까요 ㅎㅎ
2014.07.31 16:44
진짜 거니리 따위보다 100배는 아니 10000배는 더 대단하고 훌륭한 양반인데
(해외 조세피난처에 돈 숨겨놨다 걸린 적도 없고 부정상속 한 적도 없죠? 개사기 순환출자 같은 것도 안했고
보험사 은행 세워서 고객 돈으로 굴려먹지도 않았고)
이런 양반을 두고 거니리따위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라니 한국도 참...
쩝 입니다, 쩝.
그 스스로도 꼬박꼬박 '마사요시' 라고 쓰는 이름을 죽어라고 한국식으로 손정의 라고,
한국 미디어에 쓸 때마다 그렇게 한국사람이라고 하고 싶어 안달이면서 말이죠.
대인배 손 마사요시님, 이런 일도 있었네요.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1123184
요약하면, 2011년 카라가 대박을 치고 있을 때 해체설이 나왔었죠.
그때 마사요시 손은,
'카라가 좋다, 해체하는건 싫다'고 트윗.
'하지만 카라는 경쟁사(Softbank의 경쟁사 AU)의 모델이지 않느냐?'
그러자 그는,
'그런 작은 일에는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다' 고 대답.
크어~~~~~~ dddd-_-bb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