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1 21:26
저는 사람 막 쫓아내는 걸 매우 싫어하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트롤에 대한 추억이 한 번 강하게 박힌 적이 있어서요
조회수가 높은 트롤글을 몇번 읽은 적이 있는데 처음 보면 그냥 지능이 덜 발달한 친구라는
그정도 생각만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요 글의 내용이나 구조를 보면 이미 내 생각을 잘 알고 있는
저보다는 보편적인 유저들의 생각을 이미 꿰뚫어보고 있는 거 같았어요 예컨데
난 너희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근데 왜 이건 동의할수 없지?
혹은 너희들 이렇잖아 그러면 이런거 좋아할 거 아니야?
그걸 왜 사람들이 싫어하고 그러면서도 클릭수와 댓글수가 높은지를 너무나 잘 아니까
즐기고 있구나 이생각도 들고요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나면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기가 어렵게끔 한다는 거에요 나의 가장 밑 가장 숨겨놓았던 것들 대충은 자존심
인간은 자존감 없이 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아주 작은 그래서 왠지 꺼내놓으면 치졸하게
느껴질만한 부분들 그 부분을 노리면 꼼짝없습니다 그냥 넘어가기 다들 힘들거에요
글쓰기만 막자고 하는 주장도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추방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남겨놨으면 해요 트롤링할때 우리를 건드렸던 그 부분을 똑같이 갚아주겠다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남용하면 위험하지만 가장 정확한 복수법이니까요
글쓰는 저도 추방에 경험이 있고요 위험하기때문에 좀더 신중하자는 요지의
글을 공지글 댓글에 남겨놓았습니다
p.s. 광고가 페이지에 거슬릴 정도라면 광고글도 저지시키겠는데
별로 없으니 문제일 수 있지만 큰 문제 아닌데 이번 강퇴건은 저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파릇포실님도 자극적이겠지만 저는 익숙하기 때문에(?)
사연을 이야기하면 길지만요 좀 섣부른거 아니었나는 아쉬움도 듭니다..
제 글의 댓글이 마지막이었나요 ㅠ
p.p.s. 투표 방식에 대한 질의가 있었는데요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거 같아요
이게 가장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에 어디선가 댓글 옆에 좋아요/나빠요 표시가 되게 되어있고 왜 그 투표를 하였는지
설명하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의견을 자유롭게 올려놓고 찍은 사람은 누구인지
보이지 않는 투표 위젯을 올려놓는 방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