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3 00:47
서로 인생을 챙겨줄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음 그러니까 경조사때문에 참석한 걸 빼면 최근 1개월 사이에, 친구랑 약속을 잡아서 만난게 딱한번이네요.
헬스는 혼자하는 운동이니 혼자 다니고, 그외에도 백조니까 그냥 낮시간을 혼자 보내고, 여행다녀오고?
대인관계가 썩 좋은 편이 아닌지, 그닥 찾는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에 다닐때도 사람들과 왁자지껄 어울리던 편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친한 친구는 있었는데 얘는 사람을 챙기는 성격이 아니예요. 그래서 어떨땐 좀 서운해요.
왜 내 주변에는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친구들 밖에 없는지.
가끔은 참 원망스럽다니깐요 ㅋ
부모님도 니인생은 니가 내인생은 내가 우리서로 간섭하지 말자 주의라 간섭이 지겨운 친구들에게 가끔 부러움을 표하는데,
친구들에게도 저는 '때되면 지가 알아서 먼저 연락하는 애' 일까요.
이게 좀 서운한게 말이죠.
주변친구들이 먼저 연락안하면 연락을 잘 안하는 애들인게, 그래도 그네들이 좀 우울해한다거나 하면 저는 보자고 하거나 놀자고 하거나
맛난거 사주거나 그랬었던 적도 있었단 말이죠.
근데 반대로 내가 그렇게 되니 연락을 잘 안하는 얘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산답말입니다.
애초에 돌부처 같은 애들한테 먼저 다가가서 친구한 내가 미치....는 농담이고
밥한번 먹자는 사람 없는거 보니 인생 헛살았구나 싶어요.
새벽에 왠 감상이람.
가끔 세상이 나만 차별하나 싶을떄가 있어요.
'왜 나만' 이 시작되면 울컥하고 흐어어어엉이 되죠 그쵸? 크크크..
근 한달 여행도 혼자하고 또 이리저리 혼자 다녀봤거든요.
앞으로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방향도 생각안나고 막막하기도 하고, 이제 이쯤에서 누가 좀 나를 잘 알고 그래서, 너는 항상 여기서 막히더라면서
서로서로 챙겨주거나 오지랖좀 펼쳐주거나 그랬으면 좋겠어요.
거왜 오싹한 연애보면 히키코모리에 가까운 손예진한테도 미친년이라고 오지랖 넓히는 김현숙같은 친구 있잖아요.
그왜, 때로는 내가 떨려서 보내보지도 못하는 문자를 답답하다고 대신 보내주기도 하는 그런친구요.
내가 망설일때 등떠밀어주거나 양념쳐주는 친구...
서른이 넘어서 그런친구 만나긴 힘들겠죠?
저는 원래가 배려보다는 막말해주는걸 좋아해서, 막말해주고 대신에 소주사주는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칭찬과 배려로 점철하지만 카톡대화창을 지나가면 연락없는 그런친구말고.
에궁 슬프네요.
투다리에서 소주 잔 치면서 서로 지랄할 친구라도 있음 좋겠네요.
그나저나 이제는 사람 안만나는게 더 익숙해서 큰일이예요 -_-;
혼자 지내기에 완전 적합하네요
일드도 재미난거 하겠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고 잠좀 자고 나면 하루가 가는데, 나는 부모님도 잔소리 안하고 주변에서도 잔소리 안하고
나도 별로 할 의욕도 없고..이러다가 1년이 그냥 훌쩍 이러면서 가겠네요 푸하하.
2014.08.03 00:57
2014.08.03 01:06
2014.08.03 01:59
얼마전에 고딩때 제가 오지라퍼질해가면서 챙기던 친구가 연락이 왔더군요.
어떤 강의를 듣고있다가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 같아서 연락했는데, 내인생에 정말 나를 생각해줬던 친구가 있냐고 하는데 니가 생각나더라. 미안하다 너는 참 나를 그대로 좋아해줬는데 내가 그걸몰랐다고.
눈시울이 붉어지다가, 대체 합숙하면서 그런교육을 듣는데가 어디길래 생각하다보니 눈물이 쏙들어가데요..
2014.08.03 02:03
2014.08.03 01:19
제도 요새 같은 생각 중이에요. 혼자가 익숙하고 좋지만, 인생을 길게보면 친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힘든 상황이네요. 친구를 사귀는 것을 포함해 인간관계는 재능이라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2014.08.03 01:48
2014.08.03 03:04
2014.08.03 09:46
2014.08.03 10:12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결혼을 합니다.
애도 낳고요.
그러다가 평화적으로 이혼을 합니다.
그러면 평생가는 친구가 하나 생깁니다.
사례: 루이스 CK
2014.08.03 10:52
그런 친구 하나 있는 것도 정말 인생의 복이겠지요... 저도 부럽습니다 그런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