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3 13:29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기든 트위터이건 페이스북이건 블로그건 (홍대건 회사 앞 호프집이나 고기집이건)술자리건 간에 '아이돌'만 화제에 오르면 접신한 무당이나 방언기도 드리는 일부 개신교인처럼 부들부들 거리면서 "유사연애를 파는 아이돌이 성매매랑 다를게 무어냐!", "소녀시대가 정말 니들 소원에 관심이나 있을 줄 아느냐!"며 악에 받혀 대사자후를 토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죠. 왜 그러시는 걸까요?
'우매한 대중'을 비웃는 은둔거사 코스프레를 하면서 인생에서 몇번 안되는 쾌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러는걸까요?
혹은 '우매한 대중'이 아이돌 연애사나 옷차림에 더 신경쓰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주 옷차림과 외국 귀빈과의 접견장에서의 지나치게 공손한 모습과 같이 중차대한 사항을 아무도 논하지 않아서 일까요?
아님, 그저 자기보다 키도 몇cm나 작고 의료법 시행령 조문도 잘 모르고(이건 대체 아는 사람이 몇일까요?) '대학'도 안나온 '것'들이 자기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다니며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것에 대한 질투인걸까요?
그것도 아님 만물을 만든 조물주가 그들에게 그렇게 되도록 '운명'을 부여한걸까요?
하여간 책에도 아니 나오고 신문에도 아니 나오는 걸(팟케스트나 유튜브에만 나오는 '은폐된 진실' 같은걸) 다 아시는 분들이 그러시니 볼때마다 신기하긴 합니다. 그분들은 그냥 "이건 다 거울 속 세계의 시뮬라크르적 판타지가 전파하는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담론에 지나지 않아!"라면서 쿨하고 엣지있고 당당하게 아이돌을 무시하면서 살 순 없으신가 봅니다.
2014.08.03 13:44
2014.08.03 16:42
그 '무엇'은 과연 얼마나 가치있는 걸까요?
2014.08.03 13:56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
글을... 쿨하고 엣지있게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쓰신거 같네요;; 운명부여 어쩌고;;;비아냥이 좀 심한것 같아 보기좋지 않습니다..
그리고..무시전략으로 일관하기엔 우리나라의 아이돌산업이 너무 거대하긴하죠;;
2014.08.03 16:44
아이돌만 나오면 부들부들 거리는 분들은 사회구조 같은 거대담론을 좋아하시더군요. 설마 아이돌이 현재 한국 사회만큼이나 거대하다고는 하지 않으시겠지요?
2014.08.03 15:11
2014.08.03 16:44
그런데 그분들은 좀 과도하게 부들부들 거리시는것 같더군요.
2014.08.03 15:13
2014.08.03 16:45
그런분들이 보통 '닥치고 **'를 좋아하신 하죠.
2014.08.03 16:46
뭐 아이돌 산업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고 또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니까요. 그냥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2014.08.03 16:49
그런데 아이돌 산업에 들이대는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잣대라면 그분들의 지지정당이나 지지정치인은 진작에 소멸되었어야 했고 그분들이 완소하는 재야철학자 모씨랑 모씨는 매장 당해야 마땅하며 그분들이 완소하는 해외업체의 모 사장님은 천하의 악덕기업가가 따로없겠지요.
2014.08.03 16:52
네. 저도 사실 그런 분들 볼 때면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해요. 하하;
2014.08.03 17:47
보통 얼굴마주보고 그런 말 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나요? 저도 유사연애 어쩌고 하긴 했지만 오프라인에서 그런 소리하는건 낯뜨거운건데요. 오프라인에서 그러는 경우를 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의아하군요.
아무튼 좀 팔기에 뭐한걸 팔고 있으면 이상하긴하죠. 서브컬쳐인데 주류문화가 돼있는것도 이상하구요.
2014.08.03 19:33
1. 그러는 사람들 더러 있습니다. 아마 자기 딴에는 주류 사회에 대한 해체와 전복을 수행하고 있다고 여기는 건지도 모르죠.
2. '팔기에 뭐한' 기준은 뭘까요? 반정부 게릴라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예방접종을 받은 아이들의 팔을 잘라내는 것을 옹호하는 슬로베니아의 MTV 철학자는 팔아도 괜찮을까요?
2-1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류문화는 과연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이를테면 장윤정의 트로트는 주류문화 일까요, 아닐까요?
2014.08.03 19:50
1. 오프라인에서 그러면 부끄럽지 않나요. 고등학생도 아니고. 온라인이니까 대충 하는 소리죠.
2. 기준이라는게 정해져있나요? 성관계를 판매하는 것도 국가에 따라 법적인 기준이 다른데요. 정해진 기준이란건 없습니다.
2-1. 아이돌이 비주류문화가 아니라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처럼 마이너한 문화는 아니죠.
2014.08.03 22:19
1. 오! 그렇다면 그분들은 온라인의 불평분자들에 지나지 않았군요!
2. 나라별로 다를수는 있겠지만 어쨌건 '기준'은 있습니다.
2014.08.03 19:12
2014.08.03 19:35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기에는 소음이 너무 크더군요.
2014.08.03 19:27
2014.08.03 19:34
에크, 오타가 났네요.^^;
2014.08.03 21:21
연예과잉이나 정치과잉이나 시끄럽다는 입장에선 매한가지겠습니다만.
아이돌산업은 몰라도 나 사는 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정치는 내가 알든 모르든 내 사는 데 구석구석 찌르고 들어옵니다. 빠져나갈 길이 없네요.
뭐 그렇다고요.
2014.08.03 22:21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서 '정치'란게 몇년에 한번씩 큰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 정도가 전부인 분들이 계시더군요.
쿨하고 엣지 있게 무시해야 한다, 는 어떤 방법에 그들에게 무의미한거겠죠. 그들에겐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것이 이 글에서 보여지는 글쓴이의 속단을 넘어서는 무엇일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