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1 23:07
늘 이상했지만 정말 이상하고 궁금해서 글로 한번 써봅니다.
언제였더라...정확히는 기억도 안나는데 어느날 가보니 코엑스가 아주 휑해져 있었어요. 이미 1년 반쯤은 됐겠죠.2년 가까인가? 어쨌든 허허 이게 뭐지...하는데 아무래도 아예 싸그리 리모델링을 하는 모양이더군요. 하긴 어차피 한다면 어설프게 안 하고 싹 하는 게 좋긴 하겠죠. 영화관은 계속 운영중이었지만 미로같은 길과 공사장 특유의 냄새 때문에 굳이 가고싶진 않았어요.
한데 참 이상하게 코엑스는 그렇게 후진 곳이 아니었거든요. 아무리 봐도 코엑스에는 별별 프랜차이즈랑 유명한 브랜드도 입점해있고 현대백화점으로 가는 루트와 영화관 가는 루트를 감안하면 저 두 곳의 매출에도 분명히 영향을 끼칠 거란 말입니다. 현대백화점이야 미미하더라도 영화관은 정말 심각할 거 같거든요. 코엑스의 운영주체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이 오랜 기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임대수입과 이런저런 쏠쏠한 것들을 포기하면서 굳이 전면 리모델링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건
전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거든요. 코엑스의 시설들이 크게 낙후된 거도 아니고...아니 한국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도 나은 편이죠. 그걸 감안하면 굳이 이 시기에 그곳을 완전히 샷다운시키면서 잃을 게 너무 많단 말이죠. 그곳에 입점한 가게들을 모조리 내보내는 일이니 서류작업도 만만한 게 아니었을 테고요. 다시 연다고 해도 이전 수준으로 쏠쏠한 프랜차이즈들을 꼭 다시 유치한다는 보장도 없어 보입니다. 근처에 제2롯데월드가 열잖아요. 그야 이런 계산쯤이야 그들도 이미 다 해보고 착수하는 거겠지만 좀더 시설이 낙후됐을 때 하거나 아니면 구획을 정해서 한군데씩 해 나가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드네요. 꼭 지금 이런 전면 공사를 때려야 할 내부적 이유라도 있었던 건지...기준을 좀 관대하게 잡으면 2019년 정도까지는 충분히 운영 가능해 보여서 말이죠. 그때 가서 리모델링을 한다면 지금 하는 거보다 훨씬 멋있게 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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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완전히 남의 얘기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는 일이 진행되고 있으면 괜히 궁금해지는 게 인지상정이라서요.
그리고 코엑스가 열어도 새집증후군을 두려워해야한다는 걸 감안하면, 한 3개월동안은 가지 말아야겠죠.
2014.08.21 23:20
2014.08.21 23:39
2014.08.21 23:55
제가 들은 바로는 말씀하신 제2 롯데월드 쇼핑몰과 상권이 겹치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지하철로 고작 세 정거장 거리이니 훨씬 세련되고 쾌적한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타격이 크겠죠.
(싱크홀 이슈를 재끼고 생각해보면요)
2014.08.22 00:43
내 눈에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인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2014.08.22 09:00
"한데 참 이상하게 코엑스는 그렇게 후진 곳이 아니었거든요. 아무리 봐도 코엑스에는 별별 프랜차이즈랑 유명한 브랜드도 입점해있고"
라는 말에 어느 정도 정답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1. 후진 곳이 아니다. => 맞아요. 어느정도
2. 별별 브랜드 =>맞습니다. 이것도.
3. 그럼왜 공사하냐
- 위 1 관련 : 메인 코스 말고는 편집샵이나 개인들이 하는 점포가 많아요. 그걸 없애(;;) 버리자.
- 위 2 관련 : 별별 브랜드라서 임차인이 다수. 그걸 몇몇 대기업 위주로 임차인을 재구성하자.
- 결론 : 임차인들 재편.
.... 여시아문.
2014.08.22 09:25
2014.08.22 14:03
2014.08.22 15:21
거긴 임시 매장 아닌가요 ?
2014.08.22 10:29
코엑스 구조 자체가 그렇게 편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저는 미로같은 게 한 편으론 좋았지만. 메인코스? 말고는 의외로 인적도 드물구요.
2014.08.22 11:04
여름전에 갔었는데 부분오픈한곳만 보자면 예전보다 훨씬 비싼 매장들로만 채워졌어요.
밥값도 얼마나 많이 나왔던지. 아마 예전 메가박스 후문쪽 할머니국수같은게 들어올수있을지...
최근 대부분의 쇼핑몰들처럼 임대료 많이 받는것들로 꾸며질거예요.
그래서 점점더 쇼핑몰들이 획일화가 되네요. 여기가도 똑같고 저기가도 똑같고.
코엑스 메가박스가 매출때문에그런지 부티크관이라는걸 만든것같은데 예술관을 없애다시피하고 좌석줄이고 가격대 올렸던데 많이 속상합니다.
2014.08.22 13:24
코엑스는 한층으로 되어 있어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힘들어요. 먹을만한데도 별로 없고 쇼핑할 데도 없었고.
저두요 한창 코엑스 다닐때 시설이 낙후되었다는 느낌을 받은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리모델링 기간이 생각보다 너무 긴 것도 정말 의아해요 이렇게까지 길게 리모델링을 한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요
심심하면 메가박스 영화 예매해놓고 반디앤루니스 가서 읽을만한책 몇 권 사고, 스바로 가서 조각피자 먹는게 나름의 소소한 재미였는데
이거 못해본지 벌써 몇년째인지 몰라요ㅠㅠ
아마 전면 리모델링 끝난 후에는 이전과 같은 푸드코트들은 안들어오겠죠?ㅠ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