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21:12
eidf 다큐 중에 "왜 나는 수학이 싫어졌을까"하는 다큐에서
수학자 둘이 나와서 우리가 어쩌면 인류 마지막 수학자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모든 정리들과
과학적 탐구는 컴퓨터가 대신할거라는 거에요
이게 말도 안되지 않느냐 하고 그러실텐데
저는 정말 많이 공감했어요 이제 우리 손자 세대쯤 되면 어쩌면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왜냐면 기술이 너무 빨리 발달해서요
굳이 안해도 컴퓨터가 다해줄지 모르거든요 우왕굿
수학자도 그렇지만 체스 두는 사람들도 아름답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을 거 같아요
위 영상은 2013년 크로아티아 자르다라고 하는 곳에서 열린 체스 토너먼트에서
어떤 하급 선수가 온갖 종류의 강한 선수들을 차례로 격파하는 걸 본
헝가리 체스마스터가 혹시 컴퓨터를 몰래 사용한 거 아니냐 의혹을 제기한 영상인데요
실제 대회 주최측에서도 하도 이상하니까 시합 도중에 전체 선수들의 몸을 수색했다고 합니다
이 선수도 수색을 당했는데 발견된게 없었다고 하네요
영상을 보면 후디니라고 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체스 엔진이 1번으로 추천하는 수들만
계속 두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 선수가 밉다기 보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수들에 매료가 되는 거에요
아....계산의 시대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심지어는 창의적인 것조차도 컴퓨터가 할 수 있겠다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영상 누르면 7분부터 시작하는데 이 한겜만 보시면 우왕 하실겁니다...
2014.09.01 21:23
2014.09.01 21:28
불과 30년 전만 해도 그당시 체스마스터들이 말하길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어요
멜서스도 전 인류가 이렇게 증가하다가는 모두 굶어 죽을거라 했었는데요
이런거 보면서 좀 상상력을 크게 가져볼까 했어요
2014.09.01 21:30
그렇긴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연산력의 증가이지 인공지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한게 아니니까요.
2014.09.01 21:55
조지오웰 같은 세상이 될 확률이 높으니 당연히 그안에 갖혀지겠죠.
2014.09.01 22:00
영화 Her에서 보면 말씀하신 바가 정말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지죠.
2014.09.02 00:07
미래에 컴퓨터를 작동시킬 에너지가 충분할런지... 만약 그렇다면 컴퓨터가 모든 일을 다 하니 사람은 점점 필요없어지고 컴퓨터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다수를 지배하겠죠. 빈부격차는 더 심해질테고
컴퓨터는 빈부격차를 더욱 벌여놓기 위해 이용되겠죠. 인류의 평등한 행복 추구 보다는 말이죠
컴 전공이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은 암울하게만 생각되는데 생각해보면 인간이 지배했을때라고 별다를 건 없었죠.
흠 그런데 이미 컴이 지배하는 세상아닌가요
2014.09.02 00:37
한 백오십년정도 지나야 인간이 컴퓨터의 배터리가 될 듯.
2014.09.02 04:12
체스 인공지능은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별로 대단찮은 걸로 알고 있어요. 챔피언이랑 붙이면 컴퓨터가 이기긴 하지만 그게 컴퓨터가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수천 수만 개의 기보를 저장해 놓고 최선의 결과가 나온 수를 그 중에서 추려내는 거니까요. 제목에 답을 하자면, 최소 몇 세기 정도 지나지 않으면 그럴 일 없을 거 같습니다. 컴퓨터가 그렇게 발전하기 전에 인류가 멸망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고요
2014.09.02 06:38
얼마 전에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컴퓨터가 있는걸 봐서는, 상하관계나 동등관계나 무엇이 됐든 컴퓨터 자체가 의식을 가진척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질거란 생각을 하긴 어려워요. [그녀]에서처럼 컴퓨터가 (광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모든 곳에 부재하는 동시에 존재한다는 속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 성인이 되면 인간에게 별 관심이 없겠죠. 어쨌거나 그 날이 온다면 인류가 종을 뛰어넘는 부모가 되는 날이겠죠. 부모 준비도 안 된것 같지만.
2014.09.02 08:18
올해 6월에 있었던 사건을 얘기하시는 거라면, 전문가들은 그게 별 의미가 없다네요. 통과라는 것도 기껏 10명 중 3명밖에 안 속았고,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운 13살 아이라는 설정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하기엔 너무 느슨했다고 하네요
2014.09.02 13:27
2014.09.02 11:18
인간이 사용하는 추론의 본질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인간과 같은 추론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이에요. 위에도 쓰셨지만 몇십년간 연산 기술만 발달했지 근본적인 알고리즘은 거의 답보상태에요
인공지능연구의 느린 발전 속도로 보아 우리 세대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날은 오지 않을것 같아요. 수학자 얘기도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고도로 이론적인 분야들은 사람의 개입 없이는 발전하지 않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