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신변 잡담 허리 통증 외

2014.09.23 13:40

여름숲 조회 수:1668

지난 두어주 좀 우울한 시기를 겪었습니다.

 

딱히 삶에 어떤 우울한 이벤트가 있었던 건 아니고 이게 가을을 타는지 어쩐지 좀 무기력하더라구요.
거기에 제가 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보다는 의무만 가득한, 가고싶지 않은 곳에 참석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 더욱 그랬습니다.


간만에 만나려던 거의 유일한 듀게 오프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 깨져버렸고

미리 고지는 되었으나 내가 애써 외면했던지 기억도 하지 못하다가 불시에 당하게 된 재미 없는 회사 회식

동기모임에 총무이다 보니 홍대 그 복잡한 곳에서 십수명이 가야하는 장소의 섭외부터 참석자 확인과 참석 독려

- 참! 듀게에서 큰 도움 받았어요. 섬소년 추천해주신 분이 누구셨더라 너무 감사해요. 더구나 지난 주말엔 홍대가 축제라서 그 건너편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하더군요. 청기와 뒤쪽은 아주 한적하니 좋았어요.

예약하고 보니 멤버 중 한명의 단골(아니 왜 이런 곳을 추천을 안해주는거야!!! )
그리고 주말엔 동창모임이 있었는데 그것도 점심이라 하루가 어정쩡하게 떠버린..
일요일엔 결혼식 참석을 위해 출근 안하는 일요일에 인천 송도까지 가야하는...세상에나 두시 호텔 결혼식이라니 그럼 집에서 12시도 전에 나서야 하지만 2시부터 식을 보고 밥을 이후에 주면 네시쯤 인천에서 출발해 집에 오면 여섯시겠다 싶은것이 아득하더군요. 

그런 스케줄을 생각하니 일주일 내내 우울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일요일에는 바닥을 치고 훨훨 일어나야지.. 했건만..

 

결국 마음에 바람이 드니 몸에 탈이 나더군요..

토요일 동창 모임 이후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운신이 힘들더군요.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문제를 일으키던 왼쪽 허리..최근 5-7년은 괜찮았던거 같은데.. 뜨끔거리는 통증에 일요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 경험상 뼈문제는 아니고 요새 소홀했던 몸관리가 근육통증으로 나오는거 같으니 쉬면 낫겠거니 싶지만 결혼식을 어쩌냐..

결혼식을 갈 수 있나 못가나를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가야 하는 운명의 데스티네이션..

일어나서 계속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조심스럽게 하고 자전거에 앉아 자세를 바꿔가며 페달을 돌리기도 하고..

 

결혼식을 다녀오는 길에 지인이 급 소개한 중국(태국인가?) 마사지 샵에서 스포츠마사지를 받고 집에오니 아픈 몸에 자극이 가서 완전 흐느적 흐느적.. 엄마랑 같이 누웠다가 일어날 수 없어 방으로 기어서 돌아가니...  

 

결국 어제 하루 회사 제끼고 계속 찜질 스트레칭 찜질 스트레칭을 반복하니 이제 살아서 걸어다니는 사람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인가 디스크 문의글에 달린 서울대병원 허리통증 예방 동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제 pc 즐겨찾기에 오늘 "건강" 폴더가 생성되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폴더가 더 생길지 의문입니다.

 

추가로..

잠깐이지만 가끔씩 듀게를 뒤덮는 우울증에 대한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저는 우울증까지는 아닌거 같고 지난 주 중반 그냥 아우 좀 우울하다..이런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현대인의 사망원인 1순위가 우울증이라는 걸 어디선가 주워들은거 같은데 이런게 지속되면 정말 우울해서 살아서 뭐하나 이런 생각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저는 막상 몸이 이렇게 아프니.. 적극적으로 아!!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가나 골몰해서 그 방법을 찾느라 우울할 새가 없네요..

힘 불끈!

 

어제 무단 땡땡이가 미안해서 던킨 한상자를 사왔더니 직원들 입이 귀에....

역시 잘 멕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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