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육아관련 커뮤니티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교사의 4살짜리 여아 폭행으로 시끄러웠습니다. 아이가 김치를 남겼다고 아이 머리를 풀스윙으로 때리더군요. 맞은 아이는 말그대로 붕 날아가서 쓰러졌습니다. 그 폭력 여교사가 뭐라고 했는지 곧장 일어나더니 식판 챙기고 남은 음식물을 주워 먹더군요. 맞은 아이, 지켜보던 아이들에게도 트라우마였겠지만 그 광경을 여과없이 보던 전국의 부모들도 같은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을겁니다.

 

맞고 자란 아이, 학대받으며 자란 아이는 정상적인 인간 관계를 맺기도 힘들뿐더러 자라서 반 사회적인 인간이 되기가 쉽다고 합니다. FBI의 프로파일러가 쓴 연쇄 살인마 연구서를 본적이 있는데 연쇄 살인마의 대부분이 어렸을 적에 학대 받고 자란 아이라고 하더군요. 집에서도 안때리는 아이에게 손찌검을 해서 정신적인 충격을 준 그 여교사는 과연 자기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 모르겠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대항할 힘도 없고 스스로의 피해를 설명할 재간도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야말로 가장 끔찍합니다. 인류라는 종이 존속하기 위해서 그런 장면에 순수한 분노를 품을 수 있게 유전자에라도 코딩이 된게 아닌가 돌아보게 될 정도라니까요. 어른들이 주고받는 혹은 당하는 폭력에는 상대적으로 덜한데.. 아이들이 맞는 장면을 보면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게 뭔지 이해가 될 정도.

 

듀게에는 미혼들이 많으시니 공감하기 어려우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산과 육아를 거쳐봐야 공감하기 쉬운 문제이긴 하겠지만.. 약자를 향한 폭력은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실정법상으로 어린이집 여교사에겐 벌금형 정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아동 학대, 성폭력에 유난히 관대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선진국은 개뿔.. 이나라는 아직 멀었습니다. 하기사.. 대통령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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