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취미바낭...

2015.01.21 23:31

샌드맨 조회 수:1734

1. 출장연수 + 휴가로 3주 정도 고향집에 내려와있습니다. (딱히 기다리시는 분도 없었겠지만)그래서 한달 정도 구체관절인형사진은 못 찍었어요...ㅠ_ㅠ 그래서 옛날사진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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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은 역시 드레스에요 =_=b

2. 고향집에 내려와있는 동안 피규어와 인형질을 못한 대신, 한동안 뜸했던 취미에 살짝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바로 RC카죠. 좀 변덕이 심한 성격이라 금새 빠져들었다가, 또 금방 질렸다가 쿨타임 지나면 다시 그리워지며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 1년여 간 방치해뒀던 녀석이 갑자기 생각나서 꺼내보고 미뤄뒀던 수리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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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녀석입니다. 지프 랭글러 바디를 씌운 토이믹스 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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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카에도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 녀석은 오프로드용, 그 중에서도 락 크로울러(Rock Crawler)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속도가 아닌 험로주파를 목적으로 삼는, 말 그대로 바위를 기어오르는 녀석이죠. 최고속도는 10km/h 정도에 불과하지만(평지에서 그냥 좀 빨리 걸으면 금방 따라잡습니다;;) 커다란 바퀴와 4륜구동 시스템, 상하 뿐 아니라 좌우로도 비틀리는 차체를 이용해 다른 차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길이나 언덕을 정복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대충 어떤 녀석인지 짐작이 되실 듯. 4개의 바퀴가 모두 닿아있고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50~60도 경사도 등판이 가능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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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짐작을 위해 두루마리 휴지와 크기 비교 ^^;; 


예. 정말 큰 녀석입니다. 1/8 사이즈니 전장이 70cm 가까이 되는 녀석이죠. 비슷한 등급 중 성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입문부터 비싼 거 사긴 그렇고 해서 가장 저렴한 녀석을 구입...>_<;; 20만원대 1/8 모델은 얘가 거의 유일하거든요. (어지간한 1/16 모델도 30만원대)


그런데 이 녀석과 놀려면 애로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스팔트 길이나 보도블럭보다는 비포장길이어야 합니다. 특히 경사지고 크고 작은 바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죠. ...예, 이녀석 제대로 갖고 놀려면 산에 가야 해요...ㅠ_ㅠ 커다란 녀석이다보니 차체+조종기+배터리 합치면 무게도 6~7kg... 들고 다니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피와 무게죠. 입구 주차장에 차 세워놓은 뒤 RC카 조종해서 같이 올라가면 되는 거 아니냐 하시겠지만, 가용시간이 40여 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차장부터 등산로 진입까지는 들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가 이 녀석과 멀어지게 된 더 큰 이유인데, 피규어나 인형은 사진이라도 찍고 공유하는 재미라도 있지만, 이 녀석은 양손으로 조종을 해야 하다보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_=;; 고프로 카메라 같은 게 있다면 헤드밴드로 장착해 찍거나 아니면 차체에 직접 장착해 재미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고프로가 없다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고장 이후 1년 여 동안 고향집에 방치됐던 녀석인데, 어쨌든 간만에 다시 가지고 노니까 꽤 재미있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 가지고 나갔더니 갑자기 시선 집중... >_<;; 오늘 가까운 산에라도 가져갈까 했었는데 비가 와서 다음으로 미뤄졌네요. 또 언제 갑자기 질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향집 내려와있는 동안에는 열심히 가지고 놀아야겠어요 ~_~


그리고 간만에 가지고 놀다보니 상위모델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바로 오프로드 RC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Traxxas의 Summit... 



바로 이 녀석입니다. RC카 주제에 저속용과 고속용 서보가 따로 있어 고속 모드일 때는 최대 70km 속도로 오프로드 질주가 가능하고, 저속 모드일 때는 락 크로울러 못지 않은 등판능력을 뽐내죠. 거기에 LED 조명장착으로 야간 운행 가능, 생활방수 기능으로 어지간한 개울물은 도하 가능, 오르막 등판시 등판력 향상을 위한 전륜 및 후륜 락 기능, 저속 모드시 5kg 짜리 RC카가 아이 둘을 태운 카트를 끌고 다니는 무지막지한 파워까지...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만 제외하면 참 아름다운 녀석이에요. 

다음달에 명절보너스 나오면 고프로와 써밋을 놓고 한번 고민해봐야 할 듯... =_=

3. 1월에는 그래도 보고 싶던 영화들을 많이 봤어요. '클라우즈 오브 실즈 마리아'와 '무드 인디고'도 봤고, 오늘 '아메리칸 스나이퍼'도 봤고요. 금요일에 내일을 위한 시간+빅 히어로+엑스 마키나로 극장에서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무드 인디고'는 참 미셸 공드리스러웠습니다. 원작소설을 안 읽어보긴 했지만, 미셸 공드리 특유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극명하게 드러난 영화로 느껴졌어요. 카우프만이 참여했던 '이터널 선샤인'(제 베스트 영화 중 하나)처럼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살리면서도, 한쪽 발은 현실세계와 닿아있도록 할 수 있는 좋은 각본가가 함꼐 한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미셸 공드리의 동화적 상상력은 정말 좋아하지만, '수면의 과학'과 '무드 인디고'는 현실에서 두둥실 떠올라 자기만의 세계로 날아가버린 느낌이에요. 

평소 유럽영화, 특히 드라마 장르에는 참 생소하지만 듀게의 평이 워낙 좋아서, 그리고 세 배우의 앙상블이 흥미로울 것 같아 선택한  '클라우즈 오브 실즈 마리아'도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 보면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에 참 놀랐어요.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스노우 화이트 & 헌츠맨' 때는 참 예쁘지만 목석같은 연기만 보여주는 배우다 싶었는데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다니... 훈남오빠들의 삼엄한 감시 덕분인지 틴에이저 스타치곤 매우 드물게도 바른 생활 청소년인 클로이 모레츠가 음주+난동+불륜까지 막장 사생활을 보여주는 스타 역을 맡은 것도 흥미로웠고, 또 그걸 지켜보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심경은 어땠을까도 흥미롭더군요... ^^;;

'아메리칸 스나이퍼'도 참 좋았습니다. 우파 성향으로 알려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지만, 역시 역시 단순한 미국 만세를 외치는 영웅 일대기를 그려내진 않더군요. 주인공의 고뇌가 그리 깊게 그려지진 않지만(뭐 실제 인물도 자기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고 부시도 열렬히 지지했던 전형적인 텍사스 카우보이였다고 하죠;;), 전쟁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그의 주변과 가족을 충실히 그려냅니다. 쓸데없이 장중한 음악 깔고 슬로우 모션으로 가오잡는 따위의 연출은 없습니다. 그저 있었던 사건들을 옆에서 지켜보듯 건조하게 그려낼 뿐이고, 가치판단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놓죠. 

젊은 시절 마카로니 웨스턴의 황태자였고, 더티 해리를 제외하면 필모그래피에 그닥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전형적인 액션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는데, 감독으로서는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내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믿고 볼 수 있는 거장이 되셨으니, 사람인생 참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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