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 09:59
장고를 보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관심이 생겨서 최신작부터 거꾸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펄프 픽션 까지 가려면 꽤나 오래 걸리겠네요. 이름있는 감독들의 작품은 뭔가 보기 부담
스러워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장고를 보고 심쿵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맘에 들
었던 것은 킹 슐츠의 캐릭터와 대단한 음악 센스였어요. 투팍 노래가 나오는 부분은 정말..
바스타즈도 무대와 시간만 옮겼지 다 비슷합니다. 그의 영화가 다 이런 건지는 모르겠습니
다만. 그의 영화를 보면서 정말로 좋은게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다는 점입니다. 말이
엄청나게 많은데 지루하지가 않아요.
영화 초반부의 농가에서의 대화는 평범한 대화를 나누면서 텐션을 서서히 올리는 게 아주
예술이더군요. 이래서 이 감독이 유명하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태리인으로 위장한
대원들과 란다 대령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재밌었구요. 사실 이 특공대 대원들이 머리 가죽을
벗겨대면서 독일군을 펑펑 터트리고 다니는 영화를 기대했지만 이렇게 말빨로 조지는(?)것도 좋았습니다.
크리스토프 발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정말 능글능글 연기의 대가가 아닌가 싶습
니다. 처음엔 수염이 없어서 몰라뵜는데 특유의 말투로 알았습니다. 연기도 잘하지 언어도
잘하지, 이 사람 때문에 대학살의 신도 보려고 합니다. 브래드 피트의 발음도 찰졌지만 끝나고
나니 이사람 생각밖에 나지 않더군요.
영화에 별점을 준다면 5개 만점에 6개는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영환 정말 꿀잼 조청잼 물엿잼 사과잼 딸기잼....
타란티노 영화를 다 좋아하진 않고 바스터즈 전까지는 실망한 적도 있었는데 바스터즈,장고 다 대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