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0 19:11
미연시라는 용어는 틀린 용어지만 마음에 드는 단어이기도 해서 그냥 씁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나 러브플러스 같은 게임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구요.
투하트2 같은 게임 얘깁니다. 이런 류 게임이 더 수가 많은 편이죠.
투하트1도 안해봤고, 이리저리 해보긴 했지만 유명한것도 안해본 게임이 꽤 많긴 합니다.
대사를 계속 읽다가 선택을 하는 것 밖에 없어서 (선택의 빈도수와 추리를 요구하는 것까지 다양하지만)
이런 류 게임을 게임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게임 커뮤니티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단선적인 스토리의, 미연시가 아닌 게임을 하다보면, 미연시가 하고싶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노노무라 병원처럼 약간의 추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생각을 많이 할 필요는 없을거에요. (이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미연시는 쉬운 객관식을 계속 푸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특정 캐릭터의 이야기를 보고 싶으면 그에 맞는 답을 계속 고르는 거죠.
요는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전개되는 이야기가 맘에 드냐의 문제일겁니다.
캐릭터에 애착관계가 생기지 않고, 이야기에도 매력을 못 느끼면
재미없는 대사를 읽다가 시시한 지문을 선택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할 정도로 쉽지는 않습니다.
잘못 선택하면 진엔딩으로 못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야한것 자체가 포인트인 미연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h씬은 보너스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h씬 안에선 선택이 잘못될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미연시의 진짜 보상은 관계가 전개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제일 좋았던 게임은 클라나드입니다. 지금은 전만큼 캐릭터들이 전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요.
캐릭터 루트로 접어들면 어떻게 해야 그 캐릭터의 진엔딩이 나올지 생각하면서 선택했었죠.
유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선택도 꽤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라 지루한것도 덜하고 몰입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만큼 성우진이 화려한 게임도 드물거에요.
고등학교 다닐 때 쯤 육성 시뮬레이션을 한창 좋아했었는데 그러면서 미연시도 좀 했던것 같아요. 어느방향으로든 성장(..)하는 느낌 때문에.
전 졸업 크로스월드랑 후지쯔에서 나왔던 판타스틱 포츈은 진짜 많이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