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연월일 순서입니다.)


실미도: 전체적으로 투박하긴 한데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살았다고 봅니다. 강우석의 영화는 공공의 적 1편과 실미도만 봤는데, 공공의 적은 정말 신의 한수였나 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본것 중에서) 한국에서 만든 전쟁영화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든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제규와 장동건은 그 이후로 영....


왕의 남자: 연산군 역의 정진영과 공길 역의 이준기가 빛나는 영화였습니다.


괴물: 봉준호의 영화 중에서는 살인의 추억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삑사리라든가.... 마더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설국열차도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해운대: 진정한 천만관객 영화로 불리는 불명예도 있긴 한데, 생각없이 보기엔 그럭저럭 무난했습니다. 물론 쓰나미 등장 이후 이야기고, 그 전까지는 짜증스러웠습니다.


아바타: 극장에서 3D로 못본게 한입니다. 내용 자체는 늑대와 춤을, 라스트 모히칸 등에서 나온 이야기지만요. 피라냐 2와 트루 라이즈를 뺀 제임스 캐머런의 극영화들은 모두 봤는데 12년 전에 TV에서 봤던 어비스가 제일 좋았어요. 어쨌든 n주년 재개봉하면 무조건 3D로 극장에서 볼겁니다.


도둑들: 늘어지는 느낌이 있던 부산에서의 후반부를 빼면 배우들 보는 재미로 잘 봤습니다. 최동훈의 영화 중에 전우치만 빼곤 다 일정 수준 이상은 했다고 봅니다.


광해: 안봤습니다.


7번방의 선물: 안봤습니다.


변호인: 송강호가 연기한 송우석이라는 캐릭터 자체만으로(굳이 영화 속에서 노무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었습니다.


겨울왕국: 엄청난 걸작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지만, 캐릭터들은 확실히 존재감을 발휘했고 디즈니 애니의 관뚜껑을 완전히 떼었다는 의미에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명량: 해전 시퀀스와 최민식의 연기는 좋았지만 존재감이 없는 다른 캐릭터들과 신파적인 연출은 맘에 안듭니다. 걸작도 졸작도 아닌 딱 평작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700만 수준에 이른건 당황스럽긴 해요.


인터스텔라: IMAX로 봐서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메멘토, 배트맨 3부작, 인셉션 만큼은 아니었지만 굉장히 멋졌습니다.


국제시장: 지금까지 제가 본 천만 돌파 영화 중에서는 가장 별로였습니다. 해운대보다도요. 그래도 흥남철수나 탄광 붕괴까지는 나름 해운대의 쓰나미 묘사도 생각나고 괜찮아 보였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베트남전 부분이나 대놓고 신파를 노린 이산가족 상봉 부분은 맘에 안들었습니다. 캐릭터나 시대의 사건이나 서로간의 유기성이 부족했고요. 영화 외적으로 논란이 되는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 막상 보고 나면 시시한 영화에 불과함을 느낍니다.(외국 영화 중 대표적인 예로는 디 인터뷰가 있죠.) 


좋았던 순서를 따지자면


괴물, 아바타, 변호인, 인터스텔라, 태극기 휘날리며(3.5)>>겨울왕국, 왕의 남자>도둑들, 실미도(3.0)>>>명량, 해운대(2.5)>>국제시장(2.0)


정도 될겁니다. 


덧: 제가 별점을 어떻게 찍었나 왓챠를 찾아보니 명량과 해운대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첫번째편, 마지막편과 별점이 같고, 국제시장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두번째편, 세번째편, 트랜스포머 첫번째편, 디 인터뷰와 별점이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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