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번 모임으로 바뀐 동적평형 독서모임이 잠실에서 있었습니다. 최근에 출간된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집을 읽고 나누는 모임이었는데.. 긴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읽기 힘들고 잘 넘어가지 않는다.."로 정리되네요. 플래너리 오코너는 1925년에 태어나 1964년에 사망한 여류작가입니다. 22살 이래로 루푸스로 고통받았고 그런 병마와의 투쟁은 작품 갈피갈피마다 묻어있는 느낌입니다. 남부 출신이지만 흑인 인권에 대해 균형잡힌 용기를 보여주었고 단편에는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느낌이 진득히 묻어있는데 대부분 희극이 아니라 질척질척하고 희미한 악취와 땀냄새가 느껴지는 다큐같은 느낌입니다. 술술 읽히면 그게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과 서구의 단편들에 대한 차이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모임의 주제 도서를 선정했습니다. 두번 모임을 하는데 첫번째는 논픽션, 두번째는 픽션인지라..


3월 7일 모임에서는 데이빗 버스의 "진화 심리학" 3월 17일 모임에서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나누기로 했습니다. 왠지 후기가 간소해진 느낌인데.. 연휴라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ㅎㅎ 애보기가 보통 일이 아닌지라.


연휴 기간에 티비에서 해준 영화를 좀 보고 있습니다. 중간에 보기 시작해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던 영화가 "피막"인데.. 이거 무지하게 재미있더군요. 공포가 아니라 코미디.. 배우들이 아주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합니다. 그리고 남주가 원빈 닮았어요. 원빈이 동남아형 얼굴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그리고 조용한 밤시간에 그간 벼르고 있던 언어의 정원을 봤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짧았습니다. 뭣보다도 비오는 장면의 묘사가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 정서에 묻어가는 곁다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야기 자체에서는 그다지 매력을 못느꼈습니다. 발 변태들이 좋아할만한 애니같기도.


연휴 3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주말입니다. 다들 건강하게 보내시고 활기차게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3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8594
91761 책을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만 읽는 것에 관하여 [9] catgotmy 2015.02.21 2635
91760 무한도전 보다가 갑자기 박혁권님이 나와서 놀랐는데요 [6] 레벨9 2015.02.21 3515
91759 여러분들의 슈퍼히어로영화는 무엇입니까? [28] 커리맨 2015.02.21 1502
» 동적평형 독서모임 후기, 피막, 언어의 정원 [8] 칼리토 2015.02.21 1427
91757 11 22 63 드라마화 되네요 [2] Reid 2015.02.21 1844
91756 (스포 한가득) 영화 <5일의 마중>을 보고 기다림에 대하여 [5] underground 2015.02.21 944
91755 아이돌 양궁 역시 운동은 호흡 조절 [3] 가끔영화 2015.02.21 998
91754 [바낭] 겨울이 되면 찾게 되는 음반 있으세요? [6] 프랜시스 2015.02.21 884
91753 얼떨결에 프라모델 입문했습니다. [1] 슈크림 2015.02.21 788
91752 포미닛 새 노래랑 뮤비 좋네요 [1] 라인하르트백작 2015.02.21 1006
91751 얼떨결에 채널 돌리다가..지금 M본부 토토가 무편집공연 나와요 [2] 라인하르트백작 2015.02.21 1785
91750 명절 가족 폭력 목격담 [6] 빠삐용 2015.02.20 3824
91749 휴...명절이끝났네요 잡담 [2] 여은성 2015.02.20 1732
91748 [듀솔클] 오랜만의 회원모집글입니다. 이밀라반찬거리 2015.02.20 1275
91747 저 내일 아침에, [1] 어디로가야하나 2015.02.20 877
91746 킹스맨:시크릿 에이젼트를 보고..(스포) [6] 라인하르트백작 2015.02.20 2503
91745 글쓰기 프로그램인 <scrivener>쓰시는 분 계신가요? [5] 바스터블 2015.02.20 1651
91744 연휴가 바이바이 [3] canleyvale 2015.02.20 1200
91743 익시드 솔지가 복면가왕 [2] 가끔영화 2015.02.20 1340
91742 여자는 남자 목소리를 낼 수 없다 [3] 가끔영화 2015.02.19 21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