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친구가 떠나갔습니다.

2015.02.23 11:23

異人 조회 수:3006




새벽에 쓰려던 이은주님과는 별개의 이야기 . . .




대략 2006년도에 활동을 시작하던 이모작가의 팬카페가 있었어요.


그 카페에서 활동을 계속 하다가 채팅도 하고 번개도 나가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가 알게 된 A라는 친구가 있었지요.


거의 채팅을 통한 카페활동의 비중이 크다보니 그냥저냥 생각하고 있던 중에


A는 본인의 몸이 많이 불편한 사람이다 라고 자신을 표현 했었어요.


당시에는 그 말을 듣고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생각했었는데 


대규모 정모때 나온 그 친구가 진짜로 몸이 불편했구나 하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지요.


식사도 혼자 하기 어렵고 생활의 대부분을 전동휠체어 위에서 사는 친구(한살 어리지만)였기에 처음에 딱 봤을 때엔 속으로 크게 놀랐지만


만나기 전의 채팅으로만 봤던 그 느낌을 다시 유지하며 곧 그 친구에 익숙해졌습니다.


장애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달까요.


제가 그 전에 느낀 장애인이라는 단어의 어감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나름 명문을 자랑하던 H대 재학생이기도 했고 해서 지적 수준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후에는 A의 덕분에 듀게를 알게 됐고 (사과식초님의 소녀시대 고화질 직캠영상 게시물이었을겁니다)


그 후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보는(그 친구의 집에도 놀러가서 보드게임도 하고, 학교에 구경도 가고) 사이였습니다.


최근 1년간에 직접적으로는 A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으로 간간히?


또는 가끔 듀게에 달리는 댓글올 보면 반가웠어요.




며칠전에 A의 부고를 다른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그날 밤은 음주상태라서 더 감정이 격해져서 그랬는지


더 이상 A의 미소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엉엉 울었습니다.


그동안 아팠다는 얘기를 못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떠나버리다니 . . . 내색을 안한건지



연휴주간 토요일에는 장례식장에 다녀왔고

이제 다신 볼 수 없는 그 친구를 위해 게시물 하나 남깁니다



다음 생에는 조금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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