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잡담...

2015.03.01 02:50

여은성 조회 수:1424


  1.늘 흉가체험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일단 무조건 '이번여름에 흉가체험 같이 가지 않으실래요?'하곤 하니까요. 결국 가보진 못했지만 언젠간 가보고 싶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하는 흉가체험은 리얼하지 않을 거 같아요. 경찰을 불러도 한 시간 안에는 절대로 오지 않는 곳에 있는 흉가 같은 곳은 없잖아요. 진짜로 위험하진 않은 거죠.


 슈퍼내추럴 1시즌에서, 아직 윈체스터형제가 유령따위를 두려워하던 시절에 사건해결하러 갔던 정신병원 같은 곳이 딱일 거 같은데 말이죠. 이세상 어딘가엔 있겠죠.


 2.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봤는데...팬픽을 써보고 싶어졌어요. 키다리 아저씨와 융합시켜서 키다리 아저씨 80에 50가지 그림자시리즈 20 정도 비율로 말이죠. 제목은 '그레이 아저씨'나 '키다리 아저씨의 50가지 그림자'정도가 적절할 듯 하네요. 할게 아주 없어지면 시도해봐야 할듯.


 3.교황이 돈이 전부여선 안된다는 말을 한 모양인데...그런 말을 하기엔 좀 늦은 거 같아요.


 지금은 지금까지 있었던 계급사회 중에서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계급사회가 되버린 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저 같은 사람이 사다리를 올라가려면 페티르 바엘리시가 말했듯 혼돈이 필요하겠죠. 저에게 혼돈의 사다리를 올라갈 역량이 있는지는 차치하고요. 어렸을 때 목표로 한 곳보다는 더 올라와 있긴 한데...이상하게도 어렸을 때 얻은 깨달음을 잊어버린 건지, 그 깨달음 자체가 기껏해야 책 몇권 읽고 도달한 얄팍한 결론이었던 건지...소위 말하는 '깨달음'을 얻기 전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다른 녀석이 가진 장난감 BB탄총이나 브랜드 점퍼를 부러워하던 그때로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남과 비교질하지 않고 온전히 내면의 행복을 찾는다는 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 거 같아요. 그런 부처같은 인간이 되는 거나 자산가가 되는 거나 똑같이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이 빌어먹을 세상에선 늘 욕망이 부추켜지잖아요. 자고 있거나 인터넷 선을 끊어버리지 않은 동안은 말이죠. 어차피 둘 다 되기 어려운 거라면 부처를 목표로 할 바에야 부자를 목표로 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교황의 기사를 보고 강신주의 강연과 김영하의 강연이 떠올라 잡담에 넣어봤어요. 언제 한번 저 둘의 강연을 본 감상과 함께 자본주의사회 썰이나 풀어봐야겠네요. 물론 말해봐야 한 단면에 대한 고찰뿐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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