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 채피 반응

2015.03.03 17:13

august 조회 수:3191

채피 시사회가 막 끝났는데 문제가 많은 영화네요. 전 다들 별로라는 엘리시움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갑갑했어요.


인간짐승들에 둘러싸인 비인간 지성에 대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제가 감정이입을 못했어요. 이 정도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죠.


엑스 마키나의 에이바는 아무리 알리시아 비칸더를 닮았어도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보이잖아요. 하지만 채피는 그냥 로봇 옷을 입은 어린애예요. 그것도 굉장히 짜증나는.


한마디로 인공지능, 의식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아주 피상적이에요. 과학은 거의 생각한 것 같지도 않고. 전에 이 이야기를 하면서 자니 파이브 이야기를 했죠. 심지어 그 영화가 채피보다 더 그럴싸해요.


번개 맞은 로봇에게 자아가 생기는 이야기 같은 건 아니에요. 회사 엔지니어가 프로그램을 만들죠. 하지만 의식은 에너지와 같고 복제가 불가능 어쩌고 하는 동안 신비주의에 빠지는 건 마찬가지. 막판에 로봇이 신경헬멧을 쓸 때는 그냥 자포자기.


SF적 설정도 문제지만 캐릭터와 스토리도 문제가 많아서 다음 에일리언 영화가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지.


주변에서 로보캅 리메이크와 비교들을 하던데, 이보세요. 로보캅 리메이크가 얼마나 준수한 영화였는데! 채피가 그 영화의 10분의 1만 따라갔어도 이러지 않아요.



ㅠ.ㅠ

기대하고 있었는데ㅜㅜ 

저 주피터 어센딩도 재미있게 봤는데 그래도 재미없을까요. 걍 로봇 보는 재미로 보면 되나ㅜㅜ 

근데 제가 짜증나는 어린애 캐릭터는 되게 싫어하거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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