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2 21:30
차이밍량의 The Hole이나 What Time Is It There? 같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엔 참 외로운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외로운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에 또 뭐가 있을까요?
사랑에 실패해서 외로운 것도 괜찮고요. 어떤 이유로든 그냥 주인공이 참 외로워 보이는 영화면 좋겠어요.
아니면 참 외로운 느낌의 노래도 좋고요.
Carpenters의 I Need to be in Love 같은 노래??
2015.05.22 21:34
2015.05.22 21:37
박정범 감독의 영화 <무산일기>인가요? 아직 못 봤어요.
정유미 씨가 나오는 <그녀들의 방>도 외로운 영화인가 봐요. 인터넷에서 찾아볼게요.
감사합니다. 쑤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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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일기는 무슨 사극인 줄 알았는데 탈북자 이야기군요. ^^
영화 보는 내내 가슴 아팠어요. 이 감독의 이름은 기억해 둬야겠어요.
(그런데 이분 연기도 되는군요. 주연배우 이름 찾다가 깜짝 놀랐어요.)
2015.05.22 21:41
와일드
2015.05.22 21:45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는 <와일드>도 외로운 영화인가 보군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혼자서 한없이 산길을 걷고 있는 영화일 테니 주인공이 참 외로울 것 같아요.
봐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던 영화인데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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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어요. 처음엔 트래킹 폴도 없이 주체할 수 없는 배낭을 메고 가는 주인공이 답답해서
속이 터졌지만 끝까지 버티더군요. ^^
Portishead - Glory Box
2015.05.22 23:31
2015.05.22 22:05
2015.05.22 22:19
에릭 로메르 감독 영화군요. 제목부터 꽤 외로울 것 같아요. ^^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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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찾기 힘들었어요.
1부: http://www.dailymotion.com/video/x22c7e1_%EB%85%B9%EC%83%89-%EA%B4%91%EC%84%A0-1_shortfilms
2부: http://www.dailymotion.com/video/x22c7h1_%EB%85%B9%EC%83%89-%EA%B4%91%EC%84%A0-2_shortfilms
2015.05.22 22:13
진흙 애니메이션 메리앤맥스
2015.05.22 22:21
메리 앤 맥스는 봤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에요.
메리도 외롭고 맥스도 외롭고
2015.05.22 22:17
2015.05.22 22:31
스틸 라이프, 몇 년 전에 보다가 끝까지 못 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마 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더 외로워졌으니까?? ^^)
이유는 모르겠지만 외로움을 표현하는 건 이상하게 아시아 영화가 더 잘하는 것 같아요.
2015.05.22 22:19
애정만세, 내 책상위의 천사...
2015.05.22 22:41
애정만세는 봤는데 내 책상 위의 천사는 아직 못 봤어요.
그렇죠. 잊고 있었던 이 영화도 찾아볼 때가 됐어요.
저를 기다리고 있는 좋은 영화가 있다는 건 참 기쁜 일이에요.
2015.05.22 23:19
두 편 다 마지막 장면이 울림이 참 큰 영화같아요~
2015.05.22 22:22
멋지게 외로운 것은 아니지만 '내 책상위의 천사'요. 세상의 모든 계절, 애정만세(차이밍량) 등도 생각나고요. 동사서독을 생각하고 보니 왕가위나 차이밍량의 영화는 외로움의 정서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 것 같아요.
(입력하고 보니 pathei님 댓글이 있어서 깜짝)
2015.05.22 22:50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며 참 가슴 아팠어요.
메리는 다른 사람을 보살펴 줄 능력이 없으면서도 누구에게나 힘들면 자기한테 기대라는 말을 하는 여자죠.
자기한테 조금만 친절한 사람에게도 금방 마음을 내주고 그 사람의 마음이 기대했던 것이 아니면 금방 버림받은 느낌으로 괴로워하는 여자고요. 마이크 리 감독은 좀 잔인해요. ^^
2015.05.22 23:18
찌찌뽕~! (유치한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ㅋ)
2015.05.22 22:33
아멜리에요. 예로 드신 것과 분위기는 다르지만.
개봉했을 때는 귀여운 여주 내세운 뻔한 로맨스일 줄 알았는데 보니까 아니더군요.
끝에 남주한테 손으로 요기요기 뽀뽀해 주세요 할 때 참 좋았어요.
2015.05.22 22:59
<아멜리에>에 요기요기 뽀뽀해 주세요 하는 장면이 있나요? (끝까지 안 봤나 왜 기억이 안 나죠? ^^)
이런 사랑스런 장면이 있다면 꼭 찾아봐야겠는데요. (뽀뽀 좋아요. ^O^)
2015.05.22 22:35
나는 전설이다, 메이, 가위손
2015.05.22 23:11
<나는 전설이다>를 액션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도 외로웠군요. ^^
<메이>는 공포영화 May(2002)와 윤상호 감독의 영화 메이(2001)가 있는데 아무래도 후자일 듯??
<가위손> 좋아해요. 슬프고 아름다워요.
2015.05.22 23:41
메이는 전자의 메이입니다.
2015.05.23 09:28
로저 이버트 평론가가 별 4개를 준 영화네요.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좀 나뉘는 영환가 봐요.
예고편을 보니 중간까지는 로맨틱 코미디 같았는데 갑자기 무서워지네요. O.O;;
공포영화는 잘 못 보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일단 찾아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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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은 그렇게까지 무서운 것 같진 않아서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30분쯤 보니 은근히 무서워요. ㅠㅠ 나중에 간이 커졌을 때 다시 시도할래요.
2015.05.22 22:45
2015.05.22 23:17
오래 전에 봐서 로버트 드니로가 온 몸에 총(알?)을 부착하던 장면만 기억나는데
사운드트랙만 들어도 어쩐지 외로워지네요. ^^
2015.05.22 22:57
2015.05.22 23:24
이 영화 봤는데 지금 제가 좀 취해서 ^^ 내용이 생각 안 나요. orz
조지 클루니가 여자 집에 찾아갔는데 그 여자가 가정이 있는 여자였나??
기억력이 감퇴돼서 지금 더 외로워지고 있어요. ㅠㅠ
2015.05.22 23:02
토니 타키타니, 로제타, 루르드(여주인공이 불치병 환자입니다;), 카미유 클로델 1915(줄리엣 비노쉬 나오는), 백만엔과 고충녀, 시스터, 동경의 황혼(오즈 야스지로), 성냥공장소녀(아키 카우리스마키), 도쿄소나타, 베니스에서의 죽음, 고스트 월드,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오프닝 나이트, 마스터, 가 생각나네요. 위에 택시 드라이버에도 공감입니다.
2015.05.22 23:43
오, 역시 코르타사르 님은 외로운 영화를 한 바구니 안겨주시는군요. ^^
토니 타키타니, 로제타, 도쿄 소나타, 고스트 월드, 오프닝 나이트, 마스터는 봤는데...
일단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부터 봐야겠군요. (제목은 익숙한데 맨날 미뤄두는 영화)
백만엔과 고충녀, 루르드, 동경의 황혼, 성냥공장소녀라는 영화는 제목도 처음 들어봐요. 연휴 동안 찾아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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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봤어요. 외로움은 두려움과 함께 오는 것 같기도 해요.
혼자 맞서겠다는 용기를 내면 외로움도 함께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Michel Legrand - Sans Toi
2015.05.22 23:31
While you were sleeping (1995) 달달한 로코물의 고전이지만 가만보면 주인공이 참으로 외로운 사람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지요. 저라도 어쩌다 그런 가족을 만나서 어울리게 된다면 도저히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15.05.23 00:01
누군가 옆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외로워지기도 하죠.
산드라 블록은 좀 와일드한 느낌이어서 그런가 이상하게 외로워 보이기도 해요.
2015.05.22 23:32
2015.05.23 00:09
덴젤 워싱턴 멋있어요. American Gangster에서도 멋있었고 그냥 다 멋있어요.
감정을 속으로 삼키는 듯한 그런 분위기를 내는 흑인 배우 별로 없는 것 같아요.
2015.05.22 23:54
2015.05.23 00:26
오, <나는 전설이다>를 외로운 영화로 추천하는 분이 한 분 더 계시네요.
갑자기 제가 이 영화를 봤는지 안 봤는지 헷갈려서 기억을 더듬어 보니 Deja vu를 봤고
이 영화는 안 본 것 같아요. (흑인 배우 나오는 영화는 다 헷갈려서... orz)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2015.05.23 00:16
[캐빈에 대하여], 에바.
[한공주], 한공주.
[배우는 배우다], 이준.
2015.05.23 00:35
잔인한 오후님 반가워요. ^^ 케빈에 대하여와 배우는 배우다는 봤는데 한공주는 아직 못 봤어요.
마음 아플 것 같아서 미뤄뒀는데 이 영화도 볼 때가 됐죠.
이 세상엔 제가 모르는 가슴 아픈 일들이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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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봤어요.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The Virgin Spring을 봤던 기억도 나고 가슴이 답답해요.
외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잠시 잊으려 했는데 괴로운 사람들의 괴로움까지 함께 느껴져서
더 괴로워지는 부작용이... orz
2015.05.23 00:44
[팻걸]이요. 저는 이거 군대에서 봤는데 같이 본 고참들은 죄다 딴 소릴 했지만 저는 속으로 주인공이 참 외롭다고 느꼈어요.
2015.05.23 06:28
Fat Girl 재밌게 봤었지 하고 대댓글 클릭해 놓고 쓰러져 잤네요. ^^
(듀게에 댓글 쓰다 쓰러져 잔 건 처음인 듯)
뚱뚱한 동생과 예쁜 언니가 나오는 영화였죠.
때로는 원하는 걸 눈 앞에 두고 가질 수 없을 때 참 외로운 것 같아요.
2015.05.23 02:06
[라스트 픽쳐 쇼]는 정말 외로움과 쓸쓸함이 화면 안에 가득한 걸작이지요. 원작자 래리 맥머트리가 나중에 [브로크백 마운틴]을 각색한 건 당연할 정도.
2015.05.23 10:35
라스트 픽쳐 쇼는 찾아보니 제가 IMDB평점에 9점을 줬는데 내용이 기억 안 나서 20분째 외로워하고 있어요.
(기억이 사라지면 외롭군요. ㅠㅠ)
2015.05.23 02:07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의 도청 전문가 주인공도 참 외로운 사람.
2015.05.23 10:22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은 참 외로울 것 같아요.
누군가에 대해 속속들이 알면서도 아는 척 할 수 없는,
그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지켜보던 사람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기묘한 상황에 빠진다고 할까.
(오랫동안 지켜보는 건 좀 위험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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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멋지네요. 사운드트랙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뭔가 불안하고 정처없이 떠돌면서 왜?왜?하고 묻는 느낌이랄까.. ^^)
Main Theme from the Conversation(1974)
2015.05.23 02:17
몇 년 전에 [Teddy Bear]로 확장되어서 좋은 평을 받은 단편 영화 [Dennis]
2015.05.23 07:41
짧으니까 이것부터 보기 시작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저런 대단한 근육질의 남자도 외로운가 보군요.)
2015.05.23 02:28
진짜 강도 쎈 걸 원하시면 스티브 맥퀸의 [셰임]. 너무나 황량하고 고독한 판에 정상적 인간 관계가 불가능할 지경 가까이로 가버린 섹스 중독자 주인공을 진짜 냉정하게 관조하니 절절하지요.
2015.05.23 06:57
스스로를 콘트롤 할 수 없는 사람은 사는 게 참 무섭죠.
셰임의 브랜든도 사는 게 참 무섭고 외로웠을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마치 이해 안 되는 타인과 같다면, 내 안에 내가 어쩔 수 없는,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괴물이 산다면 사는 게 얼마나 무서울까요.
2015.05.23 03:23
2015.05.23 07:21
아, 역시 세상엔 외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우주선을 타고 있는 선택 받은 사람조차 다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없는 끝없는 고독을 견뎌야 하는군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도 않게 조용히 살아가는, 외로운 삶이 너무 자연스러워진 여자 정혜도 있고요.
2015.05.23 06:07
코드네임 콘돌이라고 아주 예전 영화. 외롭다기 보다는 쓸쓸한..
캐시(페이 더너웨이)의 방에 걸린 빈 의자와 앙상한 나무 그림이 지금도 떠오르네요.
마지막 부분에서 세상에 버려져 정처없이 떠나는 터너(로버트 레드)의 뒷모습도 정말 외롭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도 알고보면 참 외로운 영화..
2015.05.23 07:35
코드네임 콘돌은 액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심리묘사도 잘 하는 스파이 영화인가 봐요.
다른 사람에게 감춰야 할 비밀이 있는 사람은 외롭죠. 마음을 터놓고 친구를 사귈 수도 없을 테고요.
비밀을 갖는 게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가난하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외롭게 만드는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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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가 그렇게 외로워 보이진 않았지만 재미있었어요. ^^
2015.05.23 09:07
2015.05.23 09:55
삶은 정말 외로움을 안겨주는 온갖 종류의 시련들로 가득하군요. orz
혼자 살아남아 무인도에 도착했는데 배도 고프고 옷도 다 찢어지고 비까지 맞으면 참 외로울 것 같아요. ㅠㅠ
2015.05.23 15:11
외로움,이라고 하시니까 알랭 코르노 감독의 세상의 모든 아침과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영원과 하루 ..
그리고 아녜스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가 생각나네요. 바그다드 카페도요. 하나같이 다 외롭습니다.
2015.05.23 15:45
세상의 모든 아침은 소설로 먼저 읽었는데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이 이런 느낌이구나 알겠더라고요.
영원과 하루(Eternity and a Day)는 제목이 완전 제 취향이네요. ^^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는데 이 영화로 시작해야겠어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찾아놓았어요.
바그다드 카페는 보면서 투지가 불타 올랐는데 외로운 영화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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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는 여기 한글자막으로 있네요. http://www.tudou.com/programs/view/5h25BN-ru3s/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극장에서 봤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고독을 이해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군요.
(중간에 딴짓도 하면서 쉬엄쉬엄 봤어요. ^^ 나중에 영어자막으로 한 번 봐야겠어요.)
2015.05.23 18:05
이미 파스칼 키냐르 소설로 접하셨군요. 영화도 참 좋더라고요.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던 거 같아요.
영원과 하루는 정말 '시'같은 영화였고요. 언더그라운드님 닉네임을 보니 에밀쿠스트리챠 감독의 언더그라운드도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러고보니 바그다드카페는 외롭다가 나중에는 투지가 불타 올랐던 거 같기도 하네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말할 것도 없고요. ^^
2015.05.23 19:43
2015.05.23 21:29
어릴 때 읽은 소설 중 3대 비극을 꼽는다면 장발장, 노틀담의 꼽추, 그리고 철가면이었어요.
평생 철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기 자신조차 얼굴을 보지 못하며 살게 만드는 건 참 잔인한 형벌이죠.
프랭크가 스스로 얼굴을 세상과 자기 자신으로부터 차단해 버리고 필사적으로 인형탈 속으로 숨게 만든 일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세상에는 제가 상상할 수 없는 상처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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