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1 00:06
악평이 많았던지라 별로 기대 안하고 봤기도 한데. 뭔가 최동훈이라는 감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기대치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최동훈은 재밌는 영화 적당히 잘 만드는 감독 딱 이거였거든요.
케이퍼필름 이라는 제작사 이름 답게 그대로 말이죠. 딱 그정도 기대하고 봤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게 재미있었고요 오히려 생각보다 좀 무거웠어요.
많은 분들이 시나리오상의 문제점이나 각종 억지스런 설정에 대해서 언급하시는데 저는 사실 그런게 덜컹거리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게 봅니다. 저는 영화는 내러티브보다 무조건 비주얼이다 라는 주의라서 이 영화의 미술이
너무 좋았네요. 약간씩 놀랐던게 이 정도면 헐리우드 영화의 고증하고 비교해도 그렇게 안떨어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돈들인 티가 나더군요. 그리고 밀덕 혹은 총덕적인 입장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웠던게
제 기준에서 좋은 총격씬은 탄창교환을 자주 보여주는 겁니다. 무한탄창은 윤발이 횽님만 하시는거구요.... 사실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에서 처럼 난사하다가는 금방 거덜나죠. 그런데 잘 표현 안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암살에서는 탄창 교환하는 장면을 몇번이나 보여주는게 맘에 들었어요.
다들 이야기 하시는 것처럼 전지현이 참 빛나는 영화였네요. 제가 본 전지현 영화중에 전지현이 가장 빛나는 영화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짜 오지게 이쁘더군요 ㅎㅎㅎㅎ 마지막 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 액션씬은 어우 정말
좋았네요. 특히 치마 걷어올리고 탄창교환 ㄷㄷㄷㄷ 그리고 전지현의 목소리가 이렇게 매력적이었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네요. 낮고 단호한 저음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이정재도 정말 멋지게 나온거 같습니다. 30년
대 복장이 정말 잘어울리더라고요. 특히 결혼식장에서 하와이피스톨을 발견하고 바로 복장을 갈아입는 장면은 우와 진짜 멋졌네요.
뭐 딱 최동훈한테서 기대할만 한 것들 잘 뽑혀져 나온 영화 같아요. 저는 도둑들 보다 좋았네요. 그리고! 김해숙 아주머니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그림자 군단 느낌도 났다면 오바일까요? ㅎㅎㅎ
2015.08.01 00:17
2015.08.01 00:44
그 시대를 다룬 영화 중엔 가장 재밌고 좋았던 것 같아요
2015.08.01 13:15
전지현이 연기신이 아니더라도 대체불가한 여배우란 걸 잘 보여주는 영화였지요. 저도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2015.08.01 14:37
저도요. 암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오히려 영화미술, 세트, CG, 복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의견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말씀대로 영화의 총체적 미술이 너무 훌륭해서 와~~ 하면서 봤습니다.
이정도 블록버스터가 이런 좋은 모범을 보여주면 아무래도 영화씬 전체적으로 고증수준이 올라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