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2 14:33
요즘 영어실력 늘리는데에 벽에 부딪힌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도움을 청합니다.
그냥 시험점수로만 보면 전 영어를 어느정도 잘하는 사람처럼 보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 2년정도 외국에서 살았었고 그 당시에는 초등학생이라 뭐 크게 영어책을 미국에서 읽은적도 없고
말하고, 그냥 눈치로 같이 놀고 그랬었는데
그 이후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국에서 입시영어를 거치면서 어렸을때 경험이랑 합쳐지면서
영어실력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시험성적만 보면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에 토익 970~, 텝스 900대 초반을 받았으니까요
대학교 들어오고 하고 영어를 크게 쓸일이 없다보니 자연히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까먹겠다싶어서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하루에 한두개씩 꾸준히 읽고
단어찾고, 해석안되는거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문법정리하고 그러고 있는데요
사실 모르는단어가 크게 많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해석 상에도 별 문제가 없어서
좋은표현 보면 쓰고 외우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위기감이 든게, 외국인이랑 얘기할기회가 있었는데
발음이 많이후져진건 둘째치고 하고싶은 얘기가 탁 막힌것처럼 잘 안나왔습니다.
진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제가 진로를 영어를 많이 쓰는걸 목표로 잡고있어서 말하기랑 쓰기가 되어야하는데
학원도 고려해봤지만 월스트리트학원이나 어학원 회화반은 제가 생각하는거랑 거리가 있더라구요
특히 쓰기를 좀 연습해보고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영어강의에서도 막상 영어쓰기할 기회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혼자 막써보기에는 동기부여도 잘 안될것같고
혹시 하시고계시는 좋은방법없을까요?
2015.08.02 15:34
2015.08.02 22:32
2015.08.03 00:56
글 쓰신 것만 보면 외국인과 영어로 소통이 안되어서(쓰고 읽는 것 말고 듣고 말하는 것) 충격을 받은 듯 한데 쓰기를 더 잘하고 싶다고 하셔서 약간 의아하네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어보시면 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우선 내 생각을 잘 쓰고 싶은건지 남이 쓴 것을 영어로 통역을 잘 하고 싶은건지(전자일 확률이 크지만요)?
내 생각을 잘 쓰고 싶으시다면 생각을 우선 많이 하고 한글로도 잘 쓰셔야겠죠. 또 영어로도 많이 쓰셔야하고요.
신경숙이 들켜서 논란이 된 남의 작품 베껴쓰기도, 내 생각이 아직 없는데 쓰는 형식을 잘 갖추고 싶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것들 다 괜찮은데요? 단시간에 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여기 게시판에 얼마전 나왔던 얘기인 '시험준비'를 강추합니다.
2015.08.03 09:23
본문을 보면 어렸을 때 외국 생활로 듣기와 읽기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보이는데요.
지금 대학생이신거 같은데 아직 토익같은 경우는 조금만 더 하면 비슷한 점수가 나오신다고 생각해서 답변을 달께요
쓰기를 위해서 읽는 매체를 더 다양하게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뉴욕 타임즈랑 이코노미스트가 좋은 기사가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글을 더 읽는 걸 추천드려요
영어를 많이 써야한다는 게, 일을 같이 하는 동료나 카운터 파트가 영어권 사람이라면 여러 매체와 여러 분야의 글을 읽어야
일 하시는게 더 유리하실 거에요. 관련 분야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외국어를 가지고 일을 하거나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지금 공부하는 전공 관련 서적을 틈나는 대로 영어로 읽으시는 걸 추천 드려요
저의 짧았던 미국 생활을 돌이켜 보면
한국말로 글을 잘 썼던 사람이 영어로도 글을 잘 썼던 거 같아요
영어로 말을 잘해도 글을 잘 쓰는 것은 다른 거 같더라구요.
가령, 비슷한 수준의 버벌 능력이 있는 2 사람이 있고,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같다고 가정해도 글을 쓸 때 어떤 논리를 택하느냐 방식을 택하느냐 어떤 어휘를 선택하느냐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 얼마나 많이 써봤느냐로 갈리거든요. 저는 읽는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많이 읽어보고 많은 표현과 어휘를 접해봐야 내가 문장을 써내려갈 때 자연스레(?) 머리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서요
한국에서 대학생활하면 영어로 글을 쓸 기회가 많지 않을 거 같은데
좋은 연설문을 필사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필사. 키보드로 치는게 아니라.
그리고 위의 분들이 말한 것처럼 코세라나 edX처럼 쉽게 들을 수 있는 MOCC로 가서 다른 나라 대학생이나 수강생들과 같이 숙제나 디스커션 보드에
본인의 의견을 남기는 거죠. 디스커션 보드에 글을 남기는게 필수인 수업도 있는데 그냥 글을 남기는건 아니고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남기고
다른 나라 수강생(글 잘쓰는 인도학생들?)들이 남긴 글을 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되구요.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게 가장 좋죠
말하기는... 입을 많이 움직여야죠
사실 나의 대화 대상자가 나의 말하기 실력 상승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슷한 레벨과 대화를 계속 집중적으로 하면 선생님이 잠깐 코렉션 줘도 크게 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발음이 나빠지는 건 내 귀에 들리는 live 영어가 영어 원어민의 발음이 적어져서 그럴 수 있어요
말할 때 내가 선택하는 단어의 폭이 좁아지는 건, 내 귀에 들리는 영단어들이 늘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원어민과의 접촉시간(최소2시간)을 늘리는게 가장 좋아요
저는 직장인일때 튜터링 받았던게 도움이 되었는데, 사실 튜터링도 아니고 그냥 내 돈 주면서 대화하는 거 였는데
그래도 직장인이라 좀 덜 억울했거든요. 대신 대학생이라면 학교에 있는 교환학생과 친구가 된다던지(저는 그럴 기회가 한 번도 없었지만)
많은 기회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쓰기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정확하게 어떤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지 모르겠지만, 굳이 돈 안들이면서 동기부여를 원하신다면 무료 온라인 강좌 하나 골라 들으세요. 코세라도 있고, edx도 좋습니다. 맘에 드는 강의 찾은 다음 실라버스에 쓰기를 요구하나 확인한 다음, 따라가면서 수업듣고 숙제하고, 검사받고 하다 보면 쓰기 실력이 늘지 않을려나요? 뭐 교정해 주는 사람은 없겠지만, 강좌 게시판에서 자꾸 쓰고 남의 글 읽다 보면 쓰기 실력도 늘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