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먼저 저격하거나 공격하는 글은 아닙니다.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가 글에 나오는 아이랑 비슷한것 같고 비슷하게 자라서요.

제가 외국에서 살다온건 아니지만, 어릴적의 일은 기억이 안나는데 엄마는 아주 엄격한 편이었어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엄마도 제대로 하지 않는걸 저에게 하라고 하거나 요구하면

왜 엄마는 항상 여기에 물건을 아무렇게나 두면서 나에게는 두지 말라고 하는가

왜 엄마가 하는 사소한 깜빡거림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내가 하는 실수에 대해서는 타이트하게 대하는가

를 좀 따지고 드는 편이었어요.


물론 넌 어려서 안되 라거나 하는 일반적인 교육에는 반말이 없는편이었지만은,


사소한 청소나 집안일이나 습관같은 것들이랄까요.


차라리 여긴 내집이니 난 내맘대로 하고 넌 내말에 따라야 한다는 말을 한다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는데,

그러면안돼 그러면 나빠 라고 가르치면서 부모님은 하고 나에게는 안된다는 걸 보면 저도 항상 그대로 듣지만은 않았던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부모님이 나에게 싫다고 하는건 하지말라고 하면서 내가 하지말아 달라고 하는것에 대해서는 전혀 재고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건

무척 억울하다고 생각해요.


아빠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주 조용한 성격입니다. 이럴때 제가 이야기를 건네면 대체로 방해하지 말라거나 짜증을 부리는 일이 많죠.

(지금 짜증나는 일이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술을 마시면 자꾸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제가 진지하게 하려고 했던 말들을 농담으로 던지면서 술주정을 하시는데

몇번을 참다가 지금은 술을 마신 아빠와는 대화하지 않겠다.

맨정신인 사람과 술주정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상상해보라고 말씀드리지만은 별로 나아지거나 달라지는건 없어요.


동생은 저와 달라요.

아빠를 아빠로 대해요. 아빠가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으시니 그 틈을 이용해 원하는 걸 얻는다던지 그런식이죠.

그리고 평소에는 말을 잘듣구요.

엄마에게도 그래요 평소에는 말을 잘듣고, 하라는대로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일에 대해서 부모님이 반대하면 무시해요.

하고싶은대로 하구요.


저는 정반대지요.

저는 부모님이 아주 심각하게 의지가 안되거든요.

화를 내야하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매번 인정을 베푼다거나 나에게 억울한 일이 생겨도 도와주지 않는다거나 하는일들이 잦았고

가끔 외부에 총대를 매야할때는 항상 그 총대를 매는 사람이 제가 되서, 제 삶에 의지가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죠.


대신에 동생을 보면 독립할 여력이 되면 바로 짐싸서 떠날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애에게 부모님은 부모님일뿐 자신의 인생과는 큰 연관이 없죠.


저는 부모님이 거의 제 전부 혹은 일부예요.

가끔 아빠에게는 와이프수준의 잔소리를 하는가하면 엄마에게는 엄마 엄마같이 굴때가 많죠.

그리고 어릴적부터 저는 그냥 부모님만 돌아가시고 나면 나도 맘편히 죽겠구나 그런생각을 하면서 컸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왜이렇게 부모님을 짐과같이 생각하면서 자랐는지 알수가 없네요.



암튼, 제가 묻고 싶은건..

다른집은 다른사람들은 부모님과 어떻게 지내나요. 부모님이 안돼 라고 하는것에 대해서 그냥 말을 들으시나요.

전 어릴적부터 부모님과 다툼이 잦았는데, 가끔 내가 쌍놈의 시키에 패륜인가 싶을때가 있어요.

제동생은 부모님께 대들지 않지만 저는 대들거든요. 가끔은 바락바락 제발 이렇게 하지 말라고 생 난리를 칠때도 있어요.

(엄마의 대화방식때문에 저랑 많이 싸우세요. 엄마는 비꼬거나 돌려 떠보는식의 대화를 하시는데 저는 아주 미칠거 같아요.

가령 예를 들면.. 정상적인 대화라면 ' 누구랑 놀다왔니?' 라고 할수 있는 말을 '남자애들이랑 놀았나보네' 라고 대화를 시작해요.

아무이유도 근거도 그냥 아무것도 없이요. 그럼 말을 하려다가 숨이 턱 막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엄마가 저에게 다른 자식과 비교를 하면서 너가 내딸이라 불행하다고 하면

저는 그애의 엄마는 엄마가 아니니까. 나도 엄마가 내엄마라 불행해 라고 말합니다. 독한가요..


장성한 자식이라 이제 집을 떠나야 해서 이젠 싸우더라도 뭐 제가 거의 부모님을 대리해서 혹은 좀 챙겨줘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은,

이제까지의 저와 그 글을 보면서 궁금했던게 있어서 한번 물어봅니다.

물어보는 이유는 잘못된거라면 고치려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166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27895
95496 창덕궁 주변에 갈만한 곳들, 소개 부탁 드립니다 [1] 한나K 2015.09.08 977
95495 블랙박스 업체 사기? 상술?에 대해서 아시나요....? [3] 동그라밈 2015.09.08 2380
95494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이 예술가 인터뷰 [11] catgotmy 2015.09.08 2465
95493 송곳 주인공 이 배우가 하면 잘 어울릴거 같음... [7] 그리스인죠스바 2015.09.08 1893
95492 왕좌의 게임 스포 [15] 스위트블랙 2015.09.08 2383
95491 TED- 온라인 상의 모욕이 통제를 벗어날 때 (존 론슨) [4] catgotmy 2015.09.08 1385
95490 저는 오피스가 별로였습니다.(스포무) [1] tempsdepigeon 2015.09.08 1539
95489 이런저런 이야기들 [3] 라인하르트백작 2015.09.08 1089
95488 어제 밤에 A.I.를 봤는데 질문입니다 [13] 푸른새벽 2015.09.08 1914
95487 [듀나인] 저작권 침해 관련하여 여쭤보고자 합니다. [4] 공유지의비글 2015.09.08 948
95486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모험 [4] 칼리토 2015.09.08 1149
95485 Everybody knows [23] Kaffesaurus 2015.09.08 3104
95484 여성의류 벼룩판매합니다 소이치 2015.09.08 652
95483 [스포] 앤트맨 결말 부분에서요 [4] 플레이 2015.09.07 1850
95482 이제 책장이 텅텅 [17] 스트로베리치즈 2015.09.07 2441
» 아래 외국에서 아이교육하기 힘들다는 글을 보고.. [16] tempsdepigeon 2015.09.07 3105
95480 듀9 진짜 편한 사무용 의자 있을까요? [11] Madeleine 2015.09.07 1947
95479 한대수 가족 궁금했는데 [2] 가끔영화 2015.09.07 1952
95478 저는 곤충과 동물을 무서워하는데 [17] 10%의 배터리 2015.09.07 1776
95477 어제 밤에 EBS에서 <미워도 다시 한 번>을 봤지요. [5] 푸른새벽 2015.09.07 13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