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듣다가 배신감에...

2015.10.18 13:54

nonname 조회 수:2277

팟빵들어가보면 LA컨피덴셜이라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하는 팟캐스트가 상위권에 있길래 정주행은 아니고 그냥 제목봐서 끌리는 에피소드 몇개씩 다운받아서 가끔 들었어요.

진행자 목소리가 좋고 시원스럽게 말을 잘해서 좋더라구요. 

가끔씩 불편한 부분이 있긴했어요. 외모로 사람 평가하거나하는...사실 이 부분이 의아하긴 했어요. 

진행자들이 미국에 꽤 산 사람들인거 같았는데... 제가 있는 쪽에서는 친한 사이가 아닌 이상 남의 외모에 대해 칭찬조라도 코가 어떻다 체형이 어떻다 이러쿵저러쿵 말하는게 꽤 무례한 일인데 

너무 당연한듯이 그런 얘기들을 해서..이쪽이 한국사람 많은 LA와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긴하겠지만.

지금은 잘 기억 안나는데 여자게스트들 불러서 데이트나 뭐 이런 이야기한 에피소드랑 

(어린 20대 여자애들이 나와서 남자한테 대접받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잘도 받아주더라구요)

아무리 과거사 이야기라고 해도 일본인들을 모두 쪽바리라고 하면서 일본 가라앉아야 한다는둥 하는 말이 거슬려서 한동안 안듣기도 했었네요. 

그래도 그냥 한국에 있을 때 제 주변에서 그래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타입이랄까 그정도였어서 요새 또다시 듣고있었거든요. 

지금생각해보니 아무리 들을게 없어도 제가 미쳤었네요...싹수가 보인거였는데 이미..


아무튼 이번에 올라온 총집편?같은 걸 듣다가 이 사람들이 동성애합헌관련으로 팟캐스트를 올렸다가 사과하고 내렸다는 걸 알게됬어요.

그 편은 내려버려서 듣지는 못했는데 꽤나 호모포빅한 발언들을 했더라구요.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호모포비아라는 걸 인지하지도 못하는 것 같았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동성애라는게 남이 찬성반대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요. 

가장 흔한 비유긴한데 나는 니가 남자인것에 반대한다. 나는 니가 이성애자인것에 반대한다. 나는 네가 흑인인 것에 반대한다. 이런느낌으로 들려요. 

싫어할수있다고 생각은 해요. 그렇지만 자기가 혼자 싫어하는 것과 그것을 입밖으로 내서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죠. 

사실 동성애를 싫어할 자유가 있다고 하는 말도 저한테는 흑인을 싫어할 자유가 있다 여자를 싫어할 자유가 있다 이런말과 같은 맥락으로 들리구요. 

자랑스럽게 입밖으로 낼만한 말이 아니란거죠. 

 

가장 놀라운 것은 그런 꽤나 수위높은 호모포비아 발언을 한 그 팟캐스트가 팟빵 순위 50위권안에 있다는 거예요..

물론 저도 그 일을 몰랐어서 그 순위 올라가는 것에 일조를 하긴했겠지만..

사과하는 태도도 자신들의 발언에 문제는 없었지만 방송은 재밌자고 하는 것이니 니네가 기분나빴다면 미안하다 그에피소드는 내릴께 이거였고

총집편에서도 전혀 진지하지 않게 언급하고 싶지 않다 그거때문에 순위 많이 내려갔었다뭐 이런 느낌인데 정말 기가 차서요...

이전에 딴지쪽 컨텐츠나 그알싫도 가끔 들으면서 아 이런 사람들이라고 다 PC한건(혹은 그렇게되려 노력하는건) 아니구나 하고 깨닫긴했는데 (사실 요샌 또 PC따윈 개나줘가 트랜드이긴하지만..)

아무튼 기분이 씁쓸하네요. 그사람들에게는 그냥 그게 해프닝일 뿐이란 것도 슬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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