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둘 다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그야말로 미국적인 긍정 사고방식으로 가득차 있네요. 일단 인물 자체가 초긍정 캐릭터라서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요. 이 부분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뭐 우주비행사들은 기본적으로 성격 좋은 사람들로 뽑았을 거고, 그 중에서도 특히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고립도 정도가 있지, 다른 인격체와의 교류가 전혀 없이 몇 달 견딘다는 게 가능할까 싶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패스파인더랑 소저너를 찾아와서, 소저너를 말벗 삼지 않을까 싶었는데 안 그러더군요. ^^ 감자랑 대화하거나 컴퓨터의 인공지능이랑 대화하거나 하는 대목도 없고요.

역사적으로 그런 인물이 있긴 했지요.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에 빛도 없는 독방에 몇 년간 수감된 (아마도 구소련) 정치인이 있었는데, 머리 속으로 체스를 두면서 그 시간을 이겨내어 정신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주화를 이끌어서 대통령이 되었다던가. 또 넬슨 만델라도 독방에서 오래 지냈고...


전세계인들이 미국인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것도 무지하게 미국적이네요. 늬들이 뭔데? -.-;;; 하지만 영화같은 상황이라면 전세계인이 한 편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원작 작가가 스칼렛 요한슨의 개인적인 팬이 아닐까 싶었어요. 조한슨이라는 우주비행사가 매우 섹시하다는 설정. 그래서 혹시 캐스팅 과정에서 스칼렛 요한슨을 접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구만요. ^^


민디 파크는 알고 보니 한국인 박씨라고 작가가 밝혔던데, 금발 백인을 캐스팅했네요. 흠. 우리 나라 여자 배우 중 민디 파크에 어울릴 만한 배우가 누가 있을까 혼자 생각해 봤어요. 공효진이면 어떨까요?



아참. 극장에서 어떤 커플이 보고 나오면서

'저거 화성에서 찍은 거야?'

'글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네요. ㅋㅋ




<여기부턴 약스포일지도?>





모래 폭풍(영화에는 안 나와요)을 만날 때도 조마조마했지요. '여기까지 왔는데 오퍼튜니티를 보고 가자'라고 생각하고 남쪽으로 우회하면서 운좋게 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우연에 기대지 않고 역시 과학적으로 해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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