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1 13:12
해를 거듭할 수록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11월 달력이 넘어가기가 무섭게 선물가게 앞에는 트리장식이 세워지고,
학교 앞 레코드 가게에서는 가수들이 발매한 캐롤이 들려왔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 전 주나 되어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나 나가야 성탄절이 왔구나 싶어지지요.
사는 모습 만큼이나 생각도 달라졌어요.
여성의 결혼적령기를 크리스마스 케잌에 비교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24이면 ... 쬐깐한 애기들이 결혼은 무슨 결혼! 한창 열심히 뛰어 놀 나이구만.
변하지 않는 건 25일 저녁, 케잌 폭탄 세일뿐이겠지요. 치즈케잌이나 사다 실컷 퍼 먹어야지.
아... 박소현과 김현철이 4시간 성탄특집 라디오 생방송을 하던 호시절은 어디 갔는가?
성탄절 오전, 내무반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손에 땀을 쥐고 있다가 모세가 장죽을 척! 하니 들어올린 순간,
갈라진다아아아아아아 함께 포효하던 내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나?
케빈은 이제 약쟁이 신세에서 벗어나 갱생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가?
영, 재미가 없는 겨울입니다.
2015.12.01 13:36
2015.12.01 18:17
불경하게도 면봉을 아니 떠올릴 수 없는 저 엘레강스한 체형. 옹께서는 그 서푼짜리 어깨뼈로 늦은밤 잠 못드는 처자들의 마음에 올가미를 씌우셨지요. 그를 향한 부끄러움 모르는 연정, 피투성이 되어 저마다 자학의 시를 낭독하였으니, 돈 뽑다가도 외치게 된 그 이름 혈... 이 음악을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은...
2015.12.01 22:32
2015.12.01 14:13
마음도 몸도 춥기만 하네요. 다가올 봄도 그닥 봄같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에 더더욱.
2015.12.01 22:41
추우시다고 해서 제가 불을 가져왔어요. ^^
2015.12.01 16:05
어릴 때는 왜 크리스마스 이브가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더 흥겹고 화려한지 이해할 수 없었죠.
아마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부터 밤까지 뭔가를 기다리는 기대감과 흥분이 최고로 강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뭔가 멋지고 즐거운 일이 일어날 것인가, 말 것인가, 둥둥둥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풀이 죽더라도 일년의 마지막 달, 추운 12월의 날들을
그런 기대와 흥분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아닐까
뭐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부터 심심할 때마다 크리스마스 노래나 한 곡씩 들을까 해요. ^^
Elvis Presley - Here Comes Santa Claus
2015.12.01 18:38
이얍!!! 나의 가요 공격을 받아랏!!!!!!
2015.12.01 22:54
호이호이~~ 가요로 반격!!!
아침 - 사랑했던 기억으로
2015.12.01 16:54
문득 종교인도 아닌 내가 왜 크리스마스로 들떠야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연말 풍경에서 크리스마스를 떼어내버리기란 상당히 서운한 일이죠. 딱히 하는일은 없지만 매해 열리는 오다 카즈마사 아저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기다리며 티비앞에 대기하는게 메인 이벤트입니다 ㅋ 올해는 백만년만에 엽서라는걸 사서 응모까지 해봤으나 행운따위 ㅠㅠ 방송이라도 볼수있음에 감사^^
2015.12.01 22:42
저는 EBS 시청자상 투표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롯데리아 불갈비버거 세트를 노리고 있어요. ^^
EBS 시청자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전원 1일 자유이용권 준대서 거기도 응모하고요. ^^
두근두근 신나는 12월이네요.
2015.12.01 18:04
2015.12.01 22:44
크리스마스때 빵집에서 행사하는 줄 몰랐어요. 앞으로 빵집 앞을 얼쩡얼쩡거려야겠네요.
(제가 왜 여기 댓글들에 대댓글을 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벌써 크리스마스 기분에 들떠서
흥분해서 그런가 봐요. ^^ 가슴에 사랑이 마구 넘치는 위험한 상태...)
2015.12.01 22:56
2015.12.01 23:16
2015.12.02 00:54
주인장이 나타나시니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
편안한 밤 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
The Beach Boys - I Went to Sleep
내용이랑 떠나서 크리스마스 노래 들으니 좋네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분위기가 있는거 같아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차이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그 자리에 수십년 동안 있는거 같아요.
+ 더해서 저 작은 박스에서 뾰족 튀어나오는 유희열의 어깨는 정말 인상적이네요. 다시 돌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