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


오프닝 멕시코 축제장면 15분 남짓을 제외하고는 볼 게 없는......

전에 스카이폴을 얘기하면서 이 007시리즈의 어쩔수 없는 클래식함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고 말했는데요

그에 대한 샘 멘데스의 대답은

'알았어 그럼 아예 클래식을 대놓고 해 볼께' 였습니다^^


저는 로저무어 007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로저무어가 아니고, 스펙터도 20년전 가제트형사의 그 악당이 아니죠

샘 멘데스 다음 감독이 누구던지 간에 다시 이 프랜차이즈영화를 끌고 가긴 난망일 것 같기는 한데요


하지만 jj에이브람스가 하게 되면 어떨까??



내부자들


전에 우민호감독의 파괴된 사나이와 간첩을 얘기할 때

나쁘지 않은 감독이라는 말을 했는데, 대충 영화계에서도 비슷하게 보는 것 같군요^^

3번째 영화에서 드디어 홈런을 쳐버렸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대단하게 무언가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원작에 대한 분석을 잘 해낸것 같아요

앞서 윤태호 원작의 이끼, 미생과 비교해보면 차이점이 보다 분명하죠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20살 남짓 어린 여성분들이

몰디브 모히또를 얘기하면서

'이병헌 바보같애' 라고 키득거리다가

한 순간 누가 '그래도 졸라 멋있어' 라고 말하자, 다른 여성분들이 고개를 끄덕끄덕하더군요

병헌이형 아직 죽지 않았어요^^ 


요즘의 한국문화예술계를 통틀어서 윤태호만한 작가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획도 좋고, 디테일도 좋고, 캐릭터를 잡고 가는 힘도 좋고

다음 영화로 만들어질 것이 분명한 파인을 기대하겠습니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부자들과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에 저항하는 개인의 이야기

물론 뭐 오만가지 이야기가 이런 카테고리 속에 묶이긴 합니다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만큼 공통분모가 더 커지죠

중요한 특징으로는 저항하는 개인이 그렇게 히어로스럽지 않다는 것이겠죠


정기훈감독에 대해서도 애자나 반창꼬에 대해 말하면서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있는 감독이다라는

평을 썼는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참 감독이란 사람들........일관성 있어요


나름 아기자기-꼼꼼하게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만

솔직하게 내부자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가장중요한 선택이었을 게 분명한 사회부기자가 아닌 연예부기자라는 점이

영화의 밀도를 매우 낮추고 있지요^^


박보영은 열심히 하긴 하는데 참........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요?

정재영과 오달수의 케미 좋아요, 두 사람 데리고 버디무비 하나 누가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감독의 다음 작품은 대박이 나기를 빌겟습니다. 고생하십시오


기타

배성우 너무 나오네요^^

내년에는 좀 자중하시기를.......쉬어가는 의미로 드라마 한 편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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