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1 16:53
스타킹 매는 끈The Garter, 장 프랑수아 드 트루아Jean-François de Troy (1679~1752), 18C 경, 뉴욕 라이츠만 컬렉션 소장
화면속의 젊은 여인은 스타킹을 매는 끈을 잃어버렸는데, 곁에 있는 남자가 도와주겠다고 덤비는 것을 막느라 애를 먹고 있다. 이 그림은 18세기 살롱의 호화로운 장식을 잘 보여준다……바닥에는 대리석이 깔려 있어서 여인의 아름다운 신발과 신사의 구두가 딸각거리는 소리를 낼 것이다. 남자가 신고있는 빨간굽 구두는 궁정에 드나드는 사람들만 신을 수 있는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베아트리스 퐁타넬<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중에서(심영아 옮김)
세상엔 정말 별난 사람들 많습니다. 대체 왜 이런것까지 도와주고 싶다는 건지…―,.―
2016.02.11 17:29
2016.02.11 17:32
중세는 아니고 근세입니다. 18세기 초반쯤 되는것 같네요. 동감입니다. 근세(16세기~18세기) 서양미술에서 여성들은 체구가 훌륭하더군요.
2016.02.11 17:29
2016.02.11 17:34
2016.02.11 18:16
우리나라 드라마나 코미디에 넘쳐나는 클리셰죠. 구두끈 운동화끈,
손금 봐줄게, 다리 아프지 주물러 줄까등등 낯선 감촉에 대한 갈구
2016.02.11 18:25
2016.02.11 18:24
여성분의 당혹감이 여기까지 전달되네요.
2016.02.11 18:27
거기에 남자분의 저 쓸데없이 정중한 자세라니…―,.― 정말 대조됩니다.
2016.02.11 20:47
스타킹 윗단, 즉 허벅지에에 끈을 묶는 가터 방식은 끈이 풀리는 일이 심심찮았고, 허벅지에 묶은 끈이 풀려 스타킹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의 벨트에서 내려온 끈을 스타킹의 고리에 거는 방식의 가터벨트를 개발한 사람이 무려 임마누엘 칸트라는 재미있는 사실이 있더군요,. 물론 칸트가 여성들을 위해 그런 건 아니고,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스타킹도 원래 남성 의상이었던지라;; 그림 속 여인은 아직 가터벨트가 대중화되기 전 시절이라 곤란을 겪었군요. 어쨌든 이런 목적의 가터벨트가 왜 지금은 섹시미의 상징처럼 된건지...=_=;;
2016.02.11 21:28
가터벨트를 무려 칸트 선생이 발명했군요! 재밌는 사실이네요. 허긴 저 시절엔 스타킹이나 타이즈 역시 남성의 의상이었으니까요. 특히 반바지에 타이즈를 신는 것은 귀족 남성의 특권이었고. (그러고 보니 화면속의 남성도 타이즈를 신고 있군요)
2016.02.11 20:59
2016.02.11 21:32
이 그림을 그린 화가 트루아는 프랑스 루이 15세 시절의 대표적인 궁정화가이자 풍속화가로, 주로 궁정의 젊은 귀족남녀들을 주인공으로 한 인물화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신발굽으로 보아 귀족이 분명한(그것도 궁정 출입이 허락되는 높은 신분의) 남성이 저토록 정중하게…-_-; 도와주겠다고 구는 것으로 봐서 여성도 그와 비슷한 신분의 귀부인으로 보이네요.
2016.02.12 09:06
읽다보니 1940년대에 듀퐁이 개발한 나일론 스타킹은 정말 인류역사(여성의역사)에 혁명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때는 신축성이 있는 섬유가 없었을텐데 몸에 달라붙는 스타킹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천연섬유는 한두번 빨면 늘어지던데요.
저야 트렌드를 역행하는 사람이라 나일론 스타킹은 초등다니는 딸아이가 다 가져갔습니다만
밴드가 있는 나일론 스타킹은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여성들(남성들도) 줄서서 비싼값을 감수하면서 살 만하군요.
2016.02.12 10:15
2016.02.12 13:37
목소리가 막 들리는 것 같아요. "이 오빠 왜 이렇게 질척거려!"
2016.02.12 14:41
중세시대의 여성은 건강미가 돋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