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여 보는 고기집

2016.05.05 04:19

유상유념 조회 수:1746

1. 명월관, 해 뜨는 집


이 집은 양념 목살 고기를 파는 집입니다. 특이한 점은 하루에 한테이블만 장사를 합니다. 아침 11시인가 문열기 전에 줄 서있다가 주인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면 순서대로 들어가서 테이블에 자기 이름을 적습니다. 아마 들어오는 시간도 적었을 꺼에요. 그리고 저녁 6시부터 들어가면되는 시스템입니다.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예약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서 먹는 이유는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참으로 대단하신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목살인데 스테이크 맛이 난다고 표현하셨는데 딱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생각나서 다시 찾아가볼까 했더니 원래 있던 한성대 입구에서 춘천으로 이사를 가셨답니다. 쩝. 춘천에서는 전화 예약도 받는다고 하시니 나중에 생각나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야되겠습니다.



2. 장안 소금구이


장안동에 있는 이 목살 소금구이집은 이 동네에서 꽤나 오래되었다는 집입니다. 두툼한 목살을 소금을 툭툭 뿌려서 간을 맞춰가 구워먹는데, 무엇보다도 고기 자체가 좋다보니 구워먹는 맛이 납니다. 거기에 곁들여져 나오는 된장찌개도 일품이고요. 된장찌개만 따로 팔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기를 밥과 같이 싸먹는 저로써는 된장찌개가 맛이 난다는 점이 이만저만 고마운게 아닙니다. 잘 구워진 돼지고기과 밥, 된장찌개를 먹고 나면 한끼 진짜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돈사돈과 같이 유명한 집하고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 돈사돈


제주도에서 유명한 목살집과 직영 체인이라고 하는데, 이름값은 충분히 합니다. 목살이 두꺼워서 잘 안익기 때문에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해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금방 구워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비록 제주도 본점이 나왔지만 수요미식회에 나오기 전부터 사람이 많았던 집인데, 나오고 나서부터는 더 많아졌다고 하네요. 이 집에서는 김치 찌개도 같이 파는데, 김치 찌개 안에 돼지고기가 또 별미입니다. 고기로 채운 배에 김치 찌개와 함께 밥 한공기가 금새 또 들어갑니다. 다만 문제는 가격대가 좀 있습니다. 한근 단위로 팔기 때문에 단가도 좀 있고요.



세 집 쓰는데 벌써 배가 고파지네요. 야식 먹고 살찌기 전에 이만 자러가야겠습니다.

가끔 자주 갔던 집이나, 좋아하는 맛집이 어떤 이유에서 문을 닫으면 기분이 좀 짠합니다.

맛있는 집은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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