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8 12:11
읽다가 울컥했네요.
저는 미국 사람도 아니고 미국의 모든 것이 공정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그들이 세계를 상대로 저지른 악행이 만만치 않다고도 생각하지만 적어도 현재의 지도부는 대단히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라는 가정도 무시못할 만큼 큰 가능성이지만요.
http://yeinz.net/blog/archives/2534 연설 전문의 원출처는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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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종교를 불문하고, 자유라는 은총을 물려주기 위해 유니폼을 입고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는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달라스의 경찰관들과 시위대들은 모두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습니다. 올랜도에서 사람들은 그 클럽에 있던 것이 자신의 아들딸일 수도 있었음을 알았기에, 헌혈을 위해 줄을 늘어섰습니다.
팀 케인과 같은 지도자들은, 품위와 헌신이 무엇인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지도자들은, 담대하고도 영예롭게,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계속 돌진하여 균열을 내 왔습니다. 비로소 유리천장을 깨고 우리 모두를 끌어올려주었죠.
이것이 바로 이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밤 절 이곳으로 이끈 이야기입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슬의 아픔, 예속의 치욕, 분리 차별의 고통을 겪었으나, 투쟁하고 소망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필요한 일들을 해왔던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저는 매일 아침 노예들에 의해 세워진 집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제 딸들, 두 명의 아름답고 지적인 흑인 여성들이, 백악관의 잔디밭에서 강아지들과 놀아주는 걸 바라봅니다.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덕분에, 제 딸들은, 우리의 모든 아들들과 딸들은, 여성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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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를 옮겨왔는데.. 전체를 읽어보시면 저처럼 울컥하는 지점을 각자 다르게 만나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차별과 혐오로는 세상을 바꾸기가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보다 높은 목표, 고귀한 이상, 숭고하고 행복한 미래.. 같은 이야기를 던져주는 믿음직한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민의 등을 쳐서 자기 뱃속을 불리고 어찌하면 정적의 비밀을 이용해서 권력을 누릴까 고민하고 여론을 호도해서 도덕을 마비시키는 그런 사람 말구요.
희망을 가지고 바란다면 언젠가는 이뤄질거라 믿어도 되겠죠?
2016.07.28 12:20
2016.07.28 12:34
저도 이거 퍼와야겠다 싶었는데 올리셨네요. 몇몇부분만 읽고 그냥 잘썼네 싶었는데, 전체 영상을 직접 보니 좀 감동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ZNWYqDU948
2016.07.28 12:48
그런데 현실은 트럼프가 될 가능성 절반... 그만큼 편을 가르는 증오발언의 힘이 강하지요. 혐오와 차별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메갈/워마드/일베류가 나날이 강해지는 비결이기도 하고...
2016.07.28 13:05
2016.07.28 13:24
워마드가 메갈의 인적 자원을 전부 흡수했잖아요. 심지어 메갈 운영진이 앞에선 게이차별 반대를 못박은 다음 뒤에서 워마드를 개설하고.
괜히 다른 커뮤니티에서 메갈=일베 이러는 거 아닙니다. 혐오를 퍼뜨리려고, 단일 계정이나 단일 정체성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고 표면용(교란용)하고 조직 내부 모의용으로 따로 계정 파서 "화력지원앙망한다/언냐들 좀 도와줘" 하는게 똑같아서 그래요.
오유 클리앙 SLR클럽 그런데들이 일베를 왜 죽어라고 싫어하냐면 일베충놈들이 저기도 우리처럼 미소지니 제노포비아 호모포비아하는 데로 만들자 하면서 좌표찍었다 화력지원 앙망한다 하고서 오유 유저 클리앙 유저로 SLR클럽 유저로 가장해서 각 사이트에서 분탕질을 쳐가지고 그런 커뮤니티들의 대외 이미지를 '오유나 일베나 클리앙이나 일베나 SLR이나 일베나' 이렇게 만들어서 자기네들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전략을 써서 그래요.
그런 경험이 축적된 커뮤니티 가서 '혐오발언 분탕질 치는데는 워마드고 우리 메갈은 그렇지 않아요 아니 메갈4는 메갈하고 달라요' 이래봐야 그게 곧이 들리겠습니까? 똑같은 사람들이 포장만 바꿔가면서 속이려고 드는 걸로 생각하지.
그 정도 이해도 없으면서 왜 계속 서로 다른데라는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세요? 진짜로 다른데라면 메갈은 몰라도 최소한 워마드는 없애야 한다는 정도의 말씀을 하셔야지 그냥 비판적이다 이런 식으로만 일관하니까 메갈은 앞계정 워마드는 뒷계정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는 걸 막을 수 없잖아요? 심지어 메갈이 왜 망했어요? 그 구성원들이 전부 워마드로 몰려가서라는 거 부정하시는겁니까?
2016.07.28 15:05
2016.07.28 15:16
그런 측면도 없잖아 있죠. 생각을 해 보면 오유 클리앙 SLRCLUB 루리웹등 다른 커뮤니티들은 정치커뮤니티가 아니고 남녀 구분없이 취미생활 중심의 동호회적인 측면이 강하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클리앙은 몰라도 오유 루리웹 이런 데들은 애초 남초조차도 아니예요. 자기네들이 확산시키려는 주장에 반대하면 남초라고 라벨링 하는게 메갈의 수법이고 친노종북좌빨이라고 라벨링하는게 일베의 수법이죠.
2016.07.28 13:17
2016.07.29 06:31
뭐야 똥같은게 똥이라 그러네? 더러워라
2016.07.29 13:07
2016.07.29 01:38
2016.07.29 14:20
전 오바마 부부의 연설보다도 이게 좀 더 와닿았어요.
"... 나는 내가 희망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나이가 들면서는 더욱 우리 세대가 한국의 이 고루한 시스템을 바꾸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게 되었다. 젊을 때는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몰랐다. 나이가 들어서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안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인생이 끝나기 전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진보를 이루지 못하리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원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가 그것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한국의 희망과 이상은 무엇인가? 만약 있다면 그대는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얘기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한국 사회에 그것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국민소득 3만불이 희망일 수는 없다. 도대체 무엇을 우리는 중하게 생각하는가..."
https://www.facebook.com/jinhyung.chu/posts/929340163876042?pnref=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