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4 19:29
이 선문답을 들으면
그게 뭐 어쨌다는건가
아무 생각이 안드네 였습니다만
요새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움직이는 것인가 나무인가
이 이야기가 와닿는 사람은
이미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상태에 있는 사람일 겁니다.
말하자면 유혹을 받는 사람이죠.
유혹을 받으면 내가 마음을 움직인건가
아니면 대상이 나를 움직인건가 생각하게 됩니다.
대상이 움직여도
자신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움직이는 것은 나무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믿게 되겠지만
어느샌가 헷갈려버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닐겁니다.
상호적이니까요.
상호적이라는 것을 인식할때 가장 흔들리게 될 겁니다.
뭐 그렇네요.
선문답을 계속할 수 있는 것도 힘이고 전진하는 것입니다.